3조 욕실 리모델링 시장, 브랜드 경쟁 치열…한샘·대림바스 등 매출↑

욕실 리모델링 사업인 ‘토털 배스’ 시장이 커지고 있다. 국내 욕실 리모델링 수요가 3조원대로 커지면서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고 브랜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토털 배스란 세면대, 양변기, 욕조, 샤워부스 등 모든 욕실 아이템을 한 번에 시공하는 것을 말한다. 업계는 욕실 디자인, 설계, 시공, 사후관리서비스(AS)까지 제공한다.

한샘의 토털 배스 사업은 매출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한샘의 하이바스를 포함한 토털 배스는 2015년 1~2월 매출이 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억원보다 60억원이 늘었다. 한샘은 공사 기간을 확 단축해 매출을 늘렸다. 욕실을 구성하는 벽체와 바닥재 소재를 개발하고, 시공방법을 혁신해 하루 만에 욕실 시공이 가능하게 했다. 홈쇼핑 방송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샘 하이바스
한샘 하이바스

대림바스의 토털 배스 서비스인 ‘바스플랜’은 2013년 대비 2014년 132.4%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 중 온라인에서는 300%, 대형마트에서는 174%의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대림바스는 온라인 상품 6가지를 포함해 총 30여개 스타일의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 중 가장 많은 수다.

대림 바스 플랜
대림 바스 플랜

대림바스는 “리모델링 수요가 많았지만, 소비자들이 실제 어디로 연락해야할 지 정보가 없었다”며 “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B2C 유통 채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누스바스’ 론칭 1년 만에 가맹점을 41개나 늘렸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1월 론칭 이후 꾸준한 영업활동으로 쇼룸이 배치된 전시 가맹점을 11개, 일반 가맹점을 30개로 만들었다.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 상품수도 초반 7개에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11개로 늘렸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전국 거점 지역별로 영업점을 모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며 “3~4월 성수기 시즌이 오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누스 바스
이누스 바스

이 외에 로얄&컴퍼니, KCC 등도 토털 배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대부분 무상 사후관리서비스(AS)를 1년간 지원해 추후 문제가 생기면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샘 관계자는 “부엌은 어느 집이나 하나뿐이지만 욕실은 보통 20평대 이상 아파트에 두 개 정도 있고, 사무실에는 화장실이 여러 개 있어 부엌보다 큰 시장”이라며 “이 때문에 향후 토털 배스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