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조남성)는 전력설비·자동화 분야 글로벌 기업 스위스 ABB와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에 손을 잡았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과 울리히 스피에스호퍼 ABB 사장은 25일(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용 ESS 공동개발 및 판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삼성SDI가 보유한 리튬이온 중대형 이차전지 기술과 이를 전력망에 연결하고 제어하는 ABB 전력변환장치(PCS)·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 전력장치를 활용해 마이크그리드에 최적화된 ESS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공동목표를 내걸었다.
ABB가 보유한 마이크로그리드 노하우에 글로벌 전력사 네트워크에 강한 삼성SDI 배터리 기술이 결합함으로써 시장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은 “ABB는 전력부품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만큼 이번 협력을 통해 마이크로그리드용 ESS시장에서도 세계 1위에 올라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로 도서지역에 적합한 마이크로그리드는 과거엔 열병합발전·디젤발전 등에 사용했으나 최근 환경오염과 친환경에너지 사용이 늘면서 마이크그리드용 수요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서치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그리드용 ESS 리튬이온 배터리시장은 2015년 299㎿h에서 2022년 3419㎿h로 연평균 41% 이상 급성장할 전망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