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위성 탑재체 기술이 미국 수준에 이르기 위해서는 18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지난해 내놓은 ‘2013년도 특정분야 기술수준평가’ 결과 한미 간 탑재체 기술격차가 이같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KISTEP은 최고기술 보유국 수준을 100%로 상정해 상대적인 기술수준을 평가했다. 또 기술격차는 최고기술 보유국 기술수준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예측했다.
이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술은 세계 최고인 미국 대비 위성본체가 80%, 탑재체가 65% 수준으로 분석됐다. 또 기술격차는 위성본체가 13년, 탑재체는 18년 차이가 난다.
일본은 위성 본체 및 탑재체 기술수준이 91~85%, 기술격차가 9~5년 났다. 캐나다와 이스라엘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70~83%대를 기록했다.
북한은 기술수준이 20~55%, 기술격차가 27~40년 차이 났다.
기술 자립도 수준 분석에서는 다목적실용위성 2호가 발사된 2006년 기준으로 다목적 실용위성 시스템 기술은 83%로 나타났다. 본체는 79%, 탑재체는 43%였다. 또 과학위성은 시스템, 본체, 탑재체가 각각 88, 81, 77%였다. 천리안은 각각 77, 68, 44%로 조사됐다.
위성 활용 부문에서도 위성과제 및 수신, 전처리 기술이 68%, 원격탐사 기반기술이 63%, 지구관측 활용 기반기술이 75%의 기술자립도를 기록했다.
물론 이 자료는 5~8년 전 데이터를 인용해 정확도는 떨어진다. 하지만 핵심기술이라고 대단위 투자가 소요되는 무조건적 개발만 할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그다지 나쁜 수치는 아니라는 평가다.
최석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다목적실용위성 3A호 사업단장은 “다목적실용위성 2호보다는 3호가 낫고, 3A는 또 다른 필요 부품을 달아 진화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이나 EU도 부품을 다 개발하지 않고 우리나라 비율정도로 수입해 쓴다”고 설명했다.
(자료: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1) 기술수준: 최고기술 보유국 기술수준(100%) 대비 상대적 수준
2) 기술격차: 최고기술 보유국의 기술수준(’13년 기준)에 도달하는 데 걸릴 것으로 예측되는 시간
※ 출처 : 2013년도 특정분야 기술수준평가(’14.2),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야스니(러시아)=박희범 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