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기아차 멕시코 공장 건설현장 방문 "중남미와 북미 공략 교두보로"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을 처음 방문했다.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 본격 공략을 앞둔 점검 성격이다. 기아차는 올해 7월 K3(현지명 포르테)를 중심으로 현지 판매를 시작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6일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 지역의 기아차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 공장 건설 현황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과 근로자를 격려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6일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 지역의 기아차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 공장 건설 현황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과 근로자를 격려했다.

정 회장은 26일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 인근 페스키리아 지역 건설 현장을 방문, 임직원과 근로자를 격려했다. 또 중남미 자동차 시장 현황 및 현지 마케팅 전략을 보고받았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에서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K3를 생산하고 소형차급 현지 맞춤형 전략차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안정적인 판매 및 정비망을 구축해 중대형 고급차 라인업까지 수출을 늘린다는 목표다. K3 판매는 올해 7월부터 먼저 시작한다.

기아차 해외 생산 비중은 경쟁 업체 평균인 75%에 턱없이 모자란 44% 수준이다. 반면에 해외 판매 비중은 지난해 85%를 차지했다. 멕시코 공장은 30만대 규모로, 완공 시 168만대 해외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총 생산 능력은 국내 169만대를 합쳐 337만대가 된다.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은 북미와 중남미 다수 국가에 무관세 수출이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착공했고 내년 상반기 가동에 들어간다.

기아차는 글로벌 저성장, 업체 간 경쟁 심화, 엔저 현상 등 경영 불확실성 돌파구로 멕시코 공장을 활용한다. 멕시코 진입 기지를 넘어 중남미와 북미 수출 허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멕시코는 저렴한 인건비, 높은 노동생산성,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포함한 중남미 40여개 국가와 FTA 네트워크 등 좋은 생산 조건을 갖췄다.

정 회장은 “멕시코 공장은 글로벌 생존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해 중남미 시장 공략은 물론 북미 시장 공세를 위한 교두보 확보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멕시코는 기아차가 처음 진출하는 곳인 만큼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현지 맞춤형 차량을 개발하고 창의적인 판매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