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시장 가격 거품 사라졌다

2011년 시행된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 건전화 조치로 지수ELW 가격 거품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26일 ELW 시장 건전화 조치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그동안 문제로 지적된 지수ELW의 지수 대비 할증률이 제거되고 리스크 관리기능이 제고되는 등 시장에 건전한 거래 관행이 정착됐다고 밝혔다.

발행요건을 표준화하기 전에는 지수ELW가 지수옵션 대비 약 16% 높게 거래됐으나 현재는 가격 할증이 거의 사라졌다. 지난달 기준으로 지수옵션 대비 지수ELW 가격 할증률은 0.2%다.

이는 과거 스캘퍼(초단타투자자)로부터 입은 손실을 일반투자자에게 전가하기 위해 ELW를 높은 가격에 매도하던 유동성공급자(LP)의 행태가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주식ELW도 지난해 11월 주식ELW 발행요건 표준화로 상장종목 수가 2011년 7155개에서 지난달 기준 2715개로 줄고 종목 간 비교 가능성도 8%서 75%로 높아졌다.

거래소는 또 시장건전화 조치 이후 외국인·기관의 거래 비중이 늘어나 ELW 시장 참여자 구성도 다양해졌다고 밝혔다.

2011년 ELW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거래 비중은 각각 2.6%, 3.8%였지만 올해 들어 외국인 35.8%, 기관 5.5%로 커졌다. 투자자 활동계좌 수도 2011년 9898개에서 지난달 3458개로 줄어 초단타매매를 주로 하던 스캘퍼가 대부분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