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4K급 영상을 실시간 전송·공유·재생할 수 있는 5세대(5G) 와이파이 통신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고화질 데이터 수요가 증가하고 사물인터넷(IoT)으로 데이터를 생성·공유하는 디바이스가 늘면서 실시간으로 끊김 없이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통신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브로드컴(지사장 전고영)은 실시간 듀얼밴드(Real Simultaneous Dual Band)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용 5G 와이파이 2×2 마이모(MIMO) 콤보칩을 26일 발표했다.
현재 스마트폰에서 TV나 노트북 등으로 고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때 화면이나 음성이 끊기는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영상 데이터를 전송하면서 동시에 재생하기 힘들다. 와이파이로 데이터를 송수신하면서 동시에 블루투스나 지그비 등으로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도 끊김 현상이 발생하거나 속도가 현저히 줄어든다.
브로드컴은 5㎓와 2.5㎓ 대역을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RSDB 기능을 채택했다. 각 대역으로 넘어갈 때 신호 간섭 효과로 대역폭이 손실되거나 데이터 전송 끊김, 속도 저하 현상 등이 발생하는데 RSDB 기술로 이를 방지한다. 하나의 칩에서 듀얼밴드를 지원하며 마이모 모드와 RSBD 모드를 끊김 없이 전환해 대역폭 손실이 없다.
데이비드 레커 브로드컴 무선커넥티비티콤보(WCC)그룹 수석 디렉터는 “RSDB는 개인의 스마트폰이 주변의 다른 여러 디바이스와 실시간으로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예를 들어 경기장 뒤편에 앉아 실시간으로 경기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보고 동시에 이 영상을 SNS에 업로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처럼 고화질 고용량 데이터를 이용하는 데 제약이 없어지고 사물인터넷(IoT)으로 생겨날 많은 디바이스와 연결되면 기존에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서비스들이 생겨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브로드컴은 4K 영상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하반기에 다수 출시되면 RSDB를 지원하는 액세스포인트 등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5G 와이파이 콤보칩은 올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