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는 살아있다. 움직이고 숨쉬고 울고 고함을 친다. 살아있음을 생활속에서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조용히 우리곁에 지구는 있다. 생동하는 지구를 보는 것은 지구 곳곳에서 가능하다. 그중에서도 미국 중서부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지구의 활기참을 자연의 경이로움과 함께 느낄수 있는 곳이다. 남북으로 101km, 동서로 87km, 너비 약 9천제곱km에 이르는 규모는 미국에서도 최고이자 최대의 국립공원이다. 크기뿐만 아니라 구석구석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생동감이 넘치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죽기전에 한번은 볼 가치가 있는 곳이다.
옐로스톤을 제대로 돌아보려면 차로 다닌다해도 3일은 잡아야 한다. 온천 간헐천 계곡 호수등 공원안에는 돌아볼 곳이 너무나 많다. 공원안에서는 호텔에 묵거나 캠핑을 하면서 머물수 있다. 공원내 호텔은 6개월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하는데다 시설에 비해서 가격이 만만치 않다. 공원 서쪽입구쪽에 작은 마을이 있어 숙소와 식당들이 밀집해 있다. 서쪽마을의 호텔이나 식당들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과 시설이다. 미리 공원내호텔을 예약하지 못했거나 캠핑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서쪽마을에서 묵으면서 공원을 보는것이 좋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아이다호 몬타나 와이오밍 3개주에 걸쳐있다. 공원입구는 5군데가 있다. 서쪽 입구는 일년내내 입장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입구는 계절이나 기후에 따라 닫혀있으니 옐로스톤 여행계획을 잡으면 반드시 출입가능여부를 공원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것이 좋다. 공원은 5월에도 눈이 녹지 않는 지역이 많고 여름에도 밤에는 쌀쌀할수 있으니, 옷을 챙길때는 추위에 대비한 복장을 반드시 챙기도록 하자.
여행중 미국 국립공원을 여러번 들를 계획이 있다면 일년패스를 사는 것이 유리하다. 일년패스가 없을 경우는 옐로스톤과 그랜드티톤을 묶어서 보는 단일패스를 구입하면 된다. 옐로스톤에 오래 머물거나 국립공원 4곳이상을 다닐 계획이라면 국립공원 일년패스를 사는 것을 권장한다. 공원입구에서 패스를 보여주거나 입장권을 구입하면 공원지도와 신문을 주는데 광활한 공원을 돌아보는 계획을 짜는데 유용하니 꼭 챙겨서 읽어보도록 하자.
옐로스톤의 첫번째 주요 볼거리는 간헐천이다. 간헐천은 공원 곳곳에서 볼수 있지만 시간을 정확하게 맞춰서 볼수 있는 것은 Old Faithful Geyser이다.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은 규모도 큰데다 분출시간이 정확해서 공원에 도착하면 시간을 확인해서 동선을 짜는 것이 좋다. 그외 다른 간헐천들도 수를 세기 어려울만큼 많은데다 형태도 다양해서 계속 구경하고 다녀도 지루하지 않을 정도이다.
두번째 주요테마는 매머드온천지구이다. 매머드온천지구에는 호텔을 비롯해서 레스토랑등 편의시설이 있다. 매머드 온천지구는 온천뿐 아니라 경치와 다양한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특히 석회암 퇴적으로 생긴 독특한 계단모양의 테라스들은 온천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이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만나는 풍경은 이색적이면서도 태고의 신비로움을 느끼게 된다.
옐로스톤안에 그랜드 캐니언이 있다.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만큼의 스케일은 아니지만 옐로스톤 그랜드캐니언에서 보는 경치는 또다른 감동을 준다. 계곡은 24마일에 이르는 길이로 다양한 색을 볼수 있고 거대한 물줄기를 이루는 폭포는 마치 땅을 뚫을듯한 기세이다. 잘 관찰하면 캐니언 곳곳에서 온천과 간헐천이 솟아오르는 것을 볼수 있으니 전망대에서 보는걸로 그치지 말고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감상해 보자.
공원안에 360제곱킬로미터인 옐로스톤호수가 있다. 이곳 호수에서는 캠핑과 허가를 얻은 경우 낚시도 가능하다. 대형호수인만큼 호수를 따라 전체를 산책하기는 어렵지만 West Thumb온천지역과 연결된 부분을 걸어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 될것이다. 공원에서 다양한 동물을 만나기 좋은 지역이니 참고하자. 공원에서 야생동물을 자주 볼수 있는데, 야생동물을 만나면 가까이 가는 것을 삼가하고 거리를 유지하도록 하자. 옐로스톤에는 그리즐리 베어도 있으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는 특별히 주의할 사항이 있다. 공원 곳곳에서 흐르는 온천을 볼수 있는데 손이나 발을 담그면 안된다. 보기에는 따뜻해 보이지만 화상을 입을 정도로 뜨거울수 있다. 지정된 산책로를 벗어나서도 안된다. 공원전체가 화산지역인 특수지형인 까닭에 지반이 약한 곳이 많다. 안전해 보인다고 들어갔다가는 위험에 처할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동전이나 돌등을 던져서도 안된다. 여행지에서 흔히 동전등을 호수나 샘물에 던지기도 하는데, 옐로스톤에서는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다. 자칫 온천입구를 막거나 지형을 변동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여행하기 위해서 한국에서 출발한다면 시애틀로 가서 차를 렌트해서 가거나 미국 국내선항공을 경유해서 솔트레이크나 아이다호폴로 가서 차를 렌트해서 가는 방법이 있다. 시애틀에서 90번 도로를 따라 가면서 미국 록키의 경치를 감상하고 옐로스톤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Craters of the Moon국립공원을 들르는 것을 추천한다. 옐로스톤국립공원을 보면서 Grand Teton국립공원도 함께 보고 시간이 여유로우면 근처 솔트레이크시도 들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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