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홈 홈챗 1년새 이용자 껑충

LG전자의 스마트홈 서비스 홈챗(Home Chat) 가입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채 1년도 안돼 올린 성과로, 조기에 보편적 서비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LG전자는 26일 현재 홈챗 서비스 가입자 수가 22만 300여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 스마트홈 홈챗 1년새 이용자 껑충

홈챗은 모바일 메신저(라인, 카카오톡)를 이용해 집 안의 가전과 채팅하며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다. LG전자는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스마트기기 사용자들이 메신저를 자주 사용하는 점에 착안해 메신저와 가전을 결합했다. 사용자들이 편하게 쓸 수 있는 메신저 채팅 방식을 채택해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홈 서비스가 중장년층에게는 사용하기 어렵고 복잡한 기술이라는 관념을 깼다.

LG전자는 홈챗 서비스가 적용되는 가전을 점차 늘리고 있다. 생활 속 제품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스마트홈 서비스와 플랫폼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초반 세탁기, 냉장고, 오븐에서 시작해 현재는 에어컨, 사운드 바, 스마트 오디오까지 늘려가고 있다.

홈챗체험존
홈챗체험존

북미시장에도 서비스를 출시하며 지역을 확대해 가는 중이다. 미국에서는 가정용 지능형 냉난방 온도 조절기인 ‘네스트’와 연동해 채팅창에 외출이나 귀가를 입력하거나 모드를 변경하면 집안의 가전들을 한꺼번에 설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채팅창에 외출이라고 누르면 연동된 가전들이 ‘절전’ 모드로 변동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홈 앱을 따로 다운받지 않아도 평소 사용하는 메신저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소비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개방화 전략으로 사물인터넷, 스마트홈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0조원으로 추정된다. 해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19년에 390억달러(한화 약 42조원)로 현재보다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