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가 대표의 횡령·배임 혐의, 취약한 지분구조 등 잠재적 리스크 외에도 심각한 재무 리스크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오스템임플란트의 21개 해외법인의 총 당기순이익은 65억원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1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릴 수 있었던 셈이다. 해외법인들이 오스템임플란트에 심각한 재무리스크를 안기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해외법인의 당기순이익 적자가 매년 커지고 있어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 해외법인은 2010년부터 2012년 3분기까지 매년 20억원 대의 적자를 이어오다 2013년 3분기에는 적자폭이 4배 가까이 상승, 7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과 호주, 캐나다 등 주요 해외법인들이 적자 폭등을 이끌었고 지난해 3분기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라는 중국에서 조차 총 13억원(중국법인 6억원, 광동법인 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오스템임플란트의 높은 부채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오스템임플란트의 부채비율은 243.59%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종목 중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679개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93.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스템임플란트의 부채비율이 코스닥 종목 평균을 2.6배 웃돌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부채 비율이 200%를 넘으면 위험 기업으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공격적인 해외 법인 설립으로 적자가 커진 건 사실이지만 몇 년 지나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높은 부채 비율도 해외 법인 설립으로 인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