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예술 애호가들, 트위터에 모이다

전세계 예술 애호가들, 트위터에 모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문화 콘텐츠를 축적하고 감상하는 새로운 방식 ‘#(해시태그)’. 전세계의 예술 애호가들이 트위터에 모여 문화, 예술 관련 대화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트위터코리아(대표 소영선)는 ‘트위터 뮤지엄위크(#뮤지엄위크, #MuseumWeek)’가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트위터 뮤지엄위크’는 전세계 64개국 2,200여개 이상의 예술, 역사, 과학 분야 문화 관계기관과 함께 진행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유저들은 행사명 해시태그(#뮤지엄위크)와 온라인 관람을 돕는 7가지 주제의 해시태그를 통해 클릭만으로 각 기관이 소개하는 풍부한 문화 예술 콘텐츠를 쉽게 즐길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은 유저들이 전세계 기관이 보유한 광범위한 예술 콘텐츠를 한눈에 모아보고 자신만의 공간에 저장하는 디지털 아카이빙의 플랫폼으로 트위터를 활용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주제별 분류가 필수적인 문화 콘텐츠 소비에 트위터가 가장 적합한 형태의 온라인 채널임이 확인된 셈이다. 트위터를 대표하는 기능인 해시태그를 활용하면 콘텐츠를 쉽게 분류할 수 있고 관심글, 리트윗 등을 통해 특정 콘텐츠를 자신의 트위터 계정 내에 소장할 수 있다.

또한 전세계 참가 기관과 유저들이 시공간을 넘은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것도 눈에 띠는 점이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프랑스의 ‘맘 아트 (@MomArtfamille)’박물관과 국내 참여기관들이 서로의 콘텐츠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추가적인 자료 요청에 트윗으로 공개 답변을 하는 등 이색적인 교류의 장이 마련되기도 했다.

또한 두산아트센터(@DoosanArtCenter)의 두산갤러리에서 진행한 뮤지엄위크 해시태그 캔디월이 뮤지엄위크 공식 계정(@MuseumWeek)을 통해 리트윗 되는 등 전세계로 퍼져 나가기도 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참여기관들과 관람객 간의 소통도 흥미롭다. 참여기관들은 일반 관람객들이 어렵게 느끼기 마련인 역사, 문화, 예술에 대해 친근함을 느끼게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tnfmk)은 팔로워를 대상으로 100년 뒤 박물관에 전시될 만한 일상용품을 묻는 이벤트를 진행하여 셀카봉, 학종이, 버스표 등 흥미로운 소장품 추천을 받는 등 유저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 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KOREA)은 보존수복전문가가 직접 참여해 실시간으로 작품 보존에 관련된 문답을 진행해 인기를 모았으며, 해외순회 중인 소장품 전시 <한국 뉴 미디어 아트(New Media Art from Korea)>가 열리고 있는 피렌체 ‘르 무라트 현대예술센터(@LeMuratePAC)’와 소식을 나누는 등 해외미술기관과 활발한 소통도 펼치고 있다. 특히, 평소 일반인들이 접할 수 없었던 미술관 MD 상품을 특별히 제작해 이벤트 선물로 제공하여 팔로워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참여기관들의 활동도 눈에 띈다. 우키요에 오타 기념 미술관(@ukiyoeota)이 소개한 우키요에 작품은 단일 트윗으로 2천여건의 리트윗을 기록하기도 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등 해외의 잘 알려진 참여기관 또한 해시태그 테마에 맞춰 소장품을 공개하는 등 풍성한 문화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트위터코리아 소영선 대표는 “뮤지엄위크를 통해 개별 기관 차원의 전시정보나 소장품 정보 공유를 넘어 특정 해시태그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독창적인 문화 예술 콘텐츠들을 주제별로 모아볼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문화 관계기관과의 실시간 대화는 트위터에서만 만날 수 있는 방식으로, 쉽고 친근하게 예술을 감상하고 지식을 쌓는 트렌드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소성렬기자 hisabis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