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이자 빌&멀린다게이츠 재단 활동을 하고 있는 빌 게이츠는 매년 읽고 인상 깊게 남은 책 목록을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이와 별도로 TED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하면서 정리한 읽어야 할 책 6권 목록을 공개했다.

먼저 경영의 모험(Business Adventures)은 1991년 당시 아직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워런 버핏이 읽어보라고 권유한 것이라고 한다. 25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빌 게이츠는 “지금까지 본 최고의 경제 서적”이라고 칭찬한다. 큰 조직을 만드는 방법과 기술 인력 고용, 고객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방법 등 사업 기초에 대해 쓰여져 있다.
불리 펄핏(The Bully Pulpit)은 미국 제26대 대통령인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27대 대통령인 윌리엄 태프트의 얘기를 바탕으로 빌 게이츠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사회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사회를 바꾸는 건 정신적 지도력을 가진 사람의 힘에 의한 것인지 혹은 다른 토대가 되는 요인에 의한 것인지 두 대통령의 에피소드를 섞으면서 해설하고 있다.
다음은 면역에 대하여(On Immunity). 문학 분석이나 심리학, 과학의 힘을 빌려 미국에 펼쳐지는 백신에 대한 오해를 해명하고 있다. 저자는 학술적 목적보다는 엄마의 입장에서 쓴 것이다. 빌 게이츠는 새로운 부모가 될 부부에게 안성맞춤인 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문명세계 만들기(Making the Modern World)는 시멘트와 철,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 현대적 생활을 가능하게 한 소재에 대한 연구를 다룬다. 예를 들어 중국에선 3년 동안 미국이 20세기 동안 소비한 것과 같은 양의 시멘트를 소비하고 있다.
아시아의 힘(How Asia Works)은 왜 일본이나 대만, 우리나라와 중국 같은 국가가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는지 그리고 왜 다른 국가는 이렇게 할 수 없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작가는 수익을 수출품 생산 설비에 투자하고 정부에 의한 면밀한 금융 시책 등이 산업을 성장시킬 수 있다는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새빨간 거짓말, 통계(How to Lie with Statistics)는 1954년 발표된 작품이다. 빌 게이츠는 이미 60년 이상 전에 작성한 것이지만 이를 전혀 무색하게 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어 현대에도 충분히 통용될 매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비주얼에 의해 어떻게 실제 숫자가 과장되고 왜곡되는지 그리고 이 점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에 올라온 수많은 인포그래픽에 게시된 잘못된 애용이 전달되는 상황에서 중요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