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지난 3월 25∼26일 양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개발자 컨퍼런스인 F8(F8 Developer Conference) 기간 중 대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인터넷이 없는 지역에 사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광대역 연결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CTO인 마이크 슈레퍼(Mike Schroepfer)는 이를 위해 페이스북이 혁신적인 접근 방법을 택해 투자하고 있다면서 하늘을 날아오르려 한다고 말했다. 보잉737보다 날개 너비가 긴 거대한 무인 드론인 아퀼라(Aquila)가 영국에서 첫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는 내용도 밝혔다.
아퀼라는 날개 길이가 여객기보다 긴 대형 드론이지만 무게는 일반 자동차 1대 정도에 불과할 만큼 가볍다. 이런 설계를 활용해 아퀼라는 1만 8,000m 이상 고도에서 3개월 동안 체공한다. 날개에 장착한 태양광 패널을 이용해 전력을 해결하면서 고속 인터넷 접속 환경을 제공할 예정인 것.
물론 이런 시도는 전 세계 인터넷 기업이 진행 중이다. 구글의 경우 거대한 열기구를 발사해 4G LTE에 필적하는 와이파이 신호를 지상에 발신하는 프로젝트 룬을 진행 중이며 실용화 직전까지 와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페이스북의 아퀼라는 아직까지 프로토타입(사진 위) 상태여서 앞으로 개량을 더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앞으로 몇 년 안에 상공에서 무선 광대역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