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일평균 주문 건수가 올 들어 30% 가까이 늘어났다.
한국거래소가 지난해 1월부터 3월 23일까지 개인투자자 대량주문 건수·비중 등을 조사한 결과 일평균 주문 건수가 작년 180만2781건에서 올해 232만8455건으로 29.16% 증가했다.
대량주문은 1만주 이상이거나 주문액(주문량×주문가) 1억원 이상이다. 월별 개인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해 1월 43.06%에서 올해 3월 49.43%로 6.37%포인트(P) 증가했다. 개인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 45%를 넘기 시작해 올해 2월 50%를 넘겼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의 월별 거래대금 비중은 5.30%P 줄었다. 기관은 큰 변화가 없었다.
개인투자자의 1만주 이상 대량주문 건수는 일평균 기준 올해 1만8015건으로 작년 2만559건에 비해 12.37% 감소했다. 작년 1월 2만1114건으로 전체 거래의 1.36%를 차지했는데 올 3월에는 1만9046건으로 0.76%에 그쳤다.
1억원 이상 개인의 대량주문도 올해 일평균 8054건으로 작년 1만614건에 비해 24.12% 줄었다.
개별종목 기준으로 1억원 이상 대량주문 비중이 높은 것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총주문 건수의 3.01%가 개인투자자였다. 다음은 2.51%의 제일모직, 2.41%의 조광피혁 순이었다. 현대글로비스(2.20%), 엔씨소프트(2.01%), 삼성에스디에스(1.82%), NAVER(1.51%) 등 중고가주 비중이 높았다.
개인의 1만주 이상 대량주문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미래산업으로 13.39%를 차지했다. 2위부터 4위를 기록한 우리종금, 넥솔론, 슈넬생명과학은 모두 주가 1000원 이하의 저가주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