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걱정 없는 글램핑 주목

최근 인천 강화도 캠핑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방염 처리한 텐트를 사용하는 글램핑이 주목받고 있다.

글램핑은 영어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텐트·음식·연료 등을 갖춘 곳에서 즐기는 고급 캠핑을 뜻한다.

캠프메카가 특허 보유한 방염처리 원단으로 만든 `탑-글램핑`.
캠프메카가 특허 보유한 방염처리 원단으로 만든 `탑-글램핑`.

30일 캠프메카(대표 이호정)에 따르면 글램핑은 강화도 캠핑장과 달리 방염 원단으로 제작한 텐트를 사용한다. 캠프메카가 특허 보유한 방염처리 원단은 최초 발화한 후 4초가 지나면 스스로 꺼지는 반면에 그렇지 않은 재질은 전소됐다.

사고가 발생한 강화도 캠핑장에 쓰인, 인디언 텐트로 알려진 티피텐트는 두꺼운 면 소재라 불에 쉽게 탄다. 방염처리하지 않은 폴리에스테르 재질 글램핑 원단도 화재에 취약한 것은 마찬가지다. 폴리에스테르 재질 원단보다 20~30% 원가가 비싸기 때문에 이용객 안전 대신 원가절감을 택한 것이다.

출구도 앞과 뒤로 냈다. 사용자가 쉽게 탈출하도록 설계했다. 국내에만 열 곳에 달하는 캠핑장을 직접 운영하며 터득한 노하우다.

글램핑을 설치할 때도 최소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한편 누전 사고 등에 대비해 개별 배전반을 뒀다. 화재경보기나 소화기 등 기본 장비 비치는 물론이고 배상책임보험에도 가입했다.

자체 안전관리 매뉴얼과 점검표를 글램핑마다 비치하고 상주 인원이 안전 상태를 매일 확인한다. 이용시설에는 소화기 사용요령이나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요령이 적힌 안전수칙도 마련했다.

이호정 캠프메카 대표는 “캠핑장 텐트 안에 기초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며 “비용 부담이 크더라도 이용객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글램핑 시설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