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가습기 전문업체인 미로(대표 오용주·서동진·김민석)는 지난해 2월 창립한 신생 벤처다. 연구개발(R&D)과 생산, 영업 분야에서 특화된 경험과 솔루션을 갖춘 청년 3명이 힘을 모아 설립했다. 제품을 개발하고 비즈니스를 하는 모든 과정을 아름답게 하자는 마음으로 사명을 아름다운 길이라는 의미의 ‘미로(美路)’라고 지었다.
가정용 가습기를 주력제품으로 출발했다. 기존 가습기는 물탱크와 가습 토출구 및 내부 부품을 세척하기 어려운 구조다. 때문에 살균제를 넣어 사용했는데 이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살균제 파동이었다.
미로는 이런 문제를 해소해야 가습기가 더 이상 생명을 위협하는 제품이 아니라 실내 환경을 편안하게 해주는 제품이 될 것이라는 아이디어로 ‘클린팟’ 가습기를 개발했다. ‘클린팟’은 모든 구성 요소를 간편하게 분리할 수 있도록 디자인해 쉽게 세척할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 제품이다.
미로는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에 선정돼 국내외 시장에 이 제품을 판매, 설립 첫해인 지난해 24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올해는 100억원 규모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4T(Trust·Talent·Tenacity·Togetherness)’를 핵심가치로 삼아 창조성과 도전정신, 적극성과 전문성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