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중국 지도자 7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루하오 헤이룽장성 성장이 삼성전자와 실버산업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헤이룽성 무역협력 업무협약 및 비즈니스 매칭 상담회’에서 루하오 헤이룽장성 성장은 “최근 삼성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실버산업을 고려하고 있고 헤이룽성에 사업 협력 제안을 해왔다”라며 “삼성그룹을 방문해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하오 성장은 “한국은 실버산업에서 많은 기술력과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인적자원과 인프라가 풍부한 헤이룽장성과 다양한 협력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양국은 노후나 웰빙에 관심많다는 공통점으로 실버산업에서 동반 성장의 잠재력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헤이룽장성은 고위도와 낮은 기온 등 유리한 입지조건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연평균 기온 3.5도로 낮은 기온을 보이는 이 지역은 매년 최소 6개월 이상 냉기를 유지해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 온도관리에 용이하다. 하얼빈, 대경, 흑하 등 산업단지 구축에 속도가 붙고 있다. 향후 5년간 클라우드 컴퓨팅 생산액은 500억위안(약 8조899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루하오 성장은 “중앙정부의 데이터 및 인터넷 산업이 지난해 14% 성장할 때 헤이룽장성은 19%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현재 IDC 위주로 부가가치 산업 발전에 기회가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헤이룽장성은 한국과 협력을 희망하는 자국 기업 130개를 꾸려 비즈니스 매칭 상담회에 참여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 판매하는 하얼빈중화정보기술유한회사 테이블에는 18개 기업이 몰리며 IT기업의 중국진출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