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어음부도율이 전월보다 대폭 하락했다. 2월 중 동양그룹 소속 기업의 어음결제 만기일이 도래하지 않아 부도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5년 2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전)은 0.08%로 전월(0.19%)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주성완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주식시장팀 과장은 “어음결제에서 동양그룹 소속 기업이 차지했던 비중이 매우 컸는데 2월에 만기가 돌아오지 않아 해당 기업들의 어음부도액이 감소하다보니, 전반적인 국내 어음부도율이 대폭으로 떨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서울(0.04%)과 지방(0.28%)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부도업체 수는 64개로 전월에 비해 3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서비스업이 각각 5개 8개 감소한 반면 건설업, 기타업종은 9개 1개 증가했다.
신설법인수는 6211개로 전월(8070개)보다 1859개 감소했다.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은 129.4배로 전월(206.9배)보다 하락했다.
주 과장은 “올해는 2월 중순에 설날 연휴가 있었다보니 올해 2월 영업일 수가 유독 적었다”며 “새로운 법인을 신청은 영업일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지난 2월의 적은 영업일수가 신설법인수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