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랑스 연구진 "대기중 오존농도가 실제보다 2% 더 높아"

이상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대기환경표준센터 책임연구원(오른쪽)이 오존 표준기준기 성능향상 및 교정시험을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대기환경표준센터 책임연구원(오른쪽)이 오존 표준기준기 성능향상 및 교정시험을 위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대기 중 오존 농도가 기존 측정치보다 2% 더 높다는 사실이 한국-프랑스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원장 신용현) 대기환경표준센터 이상일 책임연구원 연구팀과 비알론(Viallon) 국제도량형국(BIPM) 연구팀(프랑스)이 연구를 통해 이 사실을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대기측정 관련 저널인 ‘애트모스피릭 메저먼트 테크닉스(Atmos. Meas. Tech)’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오존 측정은 통상 오존이 자외선을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한다. 오존에 흡수되는 자외선 비율인 흡수단면적 값을 계산해 오존 농도를 구한다.

연구진은 보통 하루가 걸리던 오존 생산시간을 2~3시간으로 줄였다. 또 새로 개발한 증발-응축 순환 방법으로 오존 불순물을 제거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방법으로 새로운 흡수단면적 값에 대한 불확도(측정값의 불확정한 정도)를 종전 2.2%에서 0.86%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기 중 오존 농도를 측정하면 실제 오존농도 값이 지금보다 약 2% 높다는 것이다.

이상일 책임은 “다음 달 표준기관이 참여하는 국제회의와 대기측정 전문가 그룹 논의를 거쳐 새 측정기술이 채택될 것”이라며 “절차상 2~3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