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메이슨대학 학생 2명이 중저음으로 불을 끄는 초음파 소화기를 개발했다. 저주파를 이용해 불꽃 주위 공기를 교란, 산소 공급을 끊는 것이다.

중저음이 공기 흐름을 움직여 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경계층을 얇게 하고 결국 연소를 방해, 진화를 하는 것이다. 개발한 장비 무게는 9kg이며 예산은 600달러 가량이 들었다고 한다.

저주파를 이용해 불을 끈다는 컨셉트는 이미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이전부터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소화기를 개발한 학생들도 DARPA가 공개한 동영상을 계기로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고 한다. 처음에는 큰 스피커를 이용해 고주파를 이용했지만 시행착오 끝에 힙합베이스 사운드에서 자주 쓰이는 30∼60Hz 저음이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한다.
음파로 불을 끄는 장치의 가장 큰 장점은 화학물질과 물을 많이 쓰는 기존 방식보다 소화 활동 중 건물 등에 주는 손상을 억제한다는 것이다. 또 약이나 물을 운반할 필요가 없어 미래에는 드론에 장착, 소화 활동을 지원하도록 할 수도 있다. 음파는 중력과 무관하게 겨냥하는 만큼 국제우주정거장 같은 곳에서 진화에 활용할 수도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