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 발굴에서 상담 주선, 사후 관리에 이르는 전 주기 해외 비즈니스를 상시 지원하는 범 정부 태스크포스(TF)가 가동된다. 내수 위주 중소·중견기업의 수출기업화 촉진과 해외 투자 유치 확대 목적이다.
정부는 31일 서울 광화문 무역보험공사에서 관계 부처와 수출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비즈니스 상시화 TF’ 첫 회의를 개최했다.
TF는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위원장으로 기획재정부·미래창조과학부·문화체육관광부·중소기업청 등 7개 부처 실장급과 KOTRA·한국무역협회·대한상공회의소 등 8개 유관기관 부기관장으로 구성됐다. 실질적 활동을 위해 관계 부처 국·과장,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여하는 실무 TF(단장 산업부 무역정책관)와 전담조직을 함께 운영한다.
TF는 부처와 유관기관별로 각기 추진되는 수출지원제도를 총괄 점검한다. 유사·중복사업을 정비하고 효율적 비즈니스 협력체제를 구축한다.
종전에도 대통령 순방 등의 계기로 경제·무역사절단을 파견하고 해외 바이어 상담을 주선했으나 여러 문제가 있었다. 현지 시장성을 고려하지 않고 참가업체를 선정하거나 충분한 검증 없이 바이어를 발굴했다. 국내 참가업체와 해외 바이어간 사전 정보 부족으로 미스매칭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상담회가 끝난 뒤 사후관리가 미흡해 성과 창출에 한계가 있었다.
정부는 TF를 중심으로 참가신청에서 참가업체 선정, 바이어 발굴, 사전 상담 주선, 현지 상담, 사후관리 등 전 주기에 걸쳐 중소·중견기업을 밀착 지원한다. 바이어 평판 해외 조사와 신용조사 정보를 강화한다. 사후 관리 차원에서 수출 전문인력을 1대 1로 매칭해 국내 기업 수출 비즈니스를 돕는다.
유관기관별로 운영 중인 바이어 데이터베이스(DB)도 상호 연계한다. 기존 정상외교 경제활용 포털 외에 모바일 앱으로도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화상미팅시스템을 활성화해 온라인 해외 바이어 상시 상담 체계를 갖춘다.
앞으로 TF는 분기마다 전체 회의를 열고 실무회의는 수시로 개최한다. TF 위원장을 맡은 이관섭 산업부 차관은 “TF를 기반으로 관계 부처와 수출유관기관이 합심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안심하고 해외 바이어를 만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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