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특허 기술 가운데 가장 주목 받는 분야는 ‘3차원 형상 기술’이다. 3차원 형상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3D형상을 만드는 3D프린터 핵심 기술이다. 여기에는 ‘컴퓨터 그래픽 처리 기술(Computer Graphics Processing)’과 ‘3D 형상 제조법(Specific Application, Apparatus Or Process)’이 포함된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 분석 전문기업인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 보고서 ‘3D프린터 기회인가?’에 따르면 글로벌 3D프린터 기업은 3D프린터 핵심 기술 ‘3차원 형상’ 관련 특허 확보에 적극 나섰다.
특히 3D 형상을 컴퓨터상에서 구현하는 ‘컴퓨터 그래픽 처리’는 최근 1년간 특허 거래가 가장 많은 기술로 분석됐다. 이 기술 관련해 최근 1년간 거래된 특허 수는 총 24건이다. 이는 3D프린터 핵심 기술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컴퓨터 그래픽 처리는 등록 특허 수도 많다. 현재까지 총 28건의 특허가 등록됐다. 최근 3년간 등록 특허 수만해도 6건에 달한다. 특히 글로벌 3D프린터 기업 3D시스템즈(3D Systems)가 컴퓨터 그래픽 처리 기술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어 주목된다.
3차원 형상 기술의 또 다른 특허 ‘3D 형상 제조법’은 3D프린팅에 필요한 기본 원리 및 장치에 관한 기술이다. 현재까지 총 71건의 특허가 등록됐으며, 미국 특허청 분류 기준으로 3D프린터 특허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실제로 3D시스템즈와 스트라타시스(Stratasys)는 3D 형상 제조법 특허를 각각 43건, 19건 보유했다. 또 독일계 3D프린터 제조 업체 엔비전택(Envisiontec)은 관련 특허를 5건을 확보했다.
3차원 형상 기술은 특허 출원도 급격히 늘고 있다. 최근 3년간 출원된 특허수는 총 17건이며, 같은 기간 거래된 특허 수는 15건이다. 이 또한 3D프린터 기술 중 상위 3위권 안에 드는 높은 수치다.
올해 들어 저가 3D프린터 도입이 증가함에 따라 매년 3D프린터 출하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나 오는 2018년에는 230만대를 상회할 전망이다. 시장 규모는 2014년 기준 7600만달러에서 2018년까지 총 1억7500만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개인별 맞춤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3D프린터를 활용하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짧은 시간에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 아마존은 이달부터 ‘3D프린팅 스토어’라는 3D프린터로 맞춤 상품을 제작해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글로벌 3D프린터 기업은 소비자에게 보다 정교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제품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3차원 형상’ 관련 특허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민영기자 m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