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액정을 터치하면 피사체에 초점이 맞춰지고 다른 배경은 흐려진다. 또 다른 곳을 터치하면 그쪽으로 초점이 이동한다. 사진 한 컷에서 초점 변경이 자유롭게 가능한 카메라 ‘라이트로 일룸’이 국내 상륙했다.
국내 독점 총판사 두리코씨앤티(대표 김주완)는 3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라이트로 일룸을 공개하고 예약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카메라는 라이트로 기술인 ‘라이트필드 마이크로 어레이 렌즈’를 통해 한 컷의 사진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4000만개의 빛에 담긴 거리, 색상, 밝기 등을 처리하는 독자적인 기술이 적용돼 촬영 후 초점과 심도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라이트로 PC버전 프로그램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으면 한 컷의 사진만으로도 HD급 화질의 살아 움직이는 영상 같은 사진과 3D 제작이 가능하다. 모바일 앱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움직이는 사진을 공유할 수도 있다. 감도는 ISO 80부터 3200까지 지원한다. 480×800 해상도의 터치스크린 LCD가 탑재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할 수 있다. 8배 광학식 줌 렌즈가 탑재돼 30~250㎜ 환산 화각을 담을 수 있다. 제품 내 와이파이가 내장돼 촬영한 사진을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
김주완 두리코씨앤티 대표는 “웨딩 촬영, 프로포즈용, 베이비, 쇼핑몰 분야 등 활용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1만개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날 론칭행사에는 제프 한센 라이트로 글로벌 영업 부문 부사장이 참석했다. 일룸 카메라는 두리코 전문쇼핑몰인 ‘포토앤아트’에서 예약 판매하며, 가격은 169만원이다. 예약 판매 기간 동안 라이트로 일룸 카메라를 구입하면 플래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라이트로는 200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돼 라이트필트 기술을 개발, 구글과 애플에서 극찬을 받았다. 2012년에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발명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