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24조원 규모 기금 여유자금의 투자를 다변화해 수익성을 높인다.
기획재정부는 31일 방문규 2차관 주재로 제52차 투자풀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기금 여유자금 운용 개선방안’을 심의·발표했다.
기재부는 2014년 기준 총 63개 기금이 524조원의 여유자금을 운용하고 있지만 관리주체가 채권형 상품에 집중투자하며 수익률이 정기예금, 국고채 금리와 유사한 2.62%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기금 여유자금의 투자자산 다변화노력을 기금운용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14조2000억원 연기금투자풀 운용에도 해외·대체투자상품을 새로 도입한다. 그동안 개별 운용되던 중소형 기금 단기자금을 연기금투자풀 활용으로 통합 운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단기자금 통합운용시 규모의 경제에 따른 수익률 제고효과가 기대된다”며 “전문자산운용기관에 의한 투명한 기금운용, 중소형기금의 부족한 자산운용 전문성 보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기금운용평가결과가 지속 저조하면 민간 컨설팅기관의 심층진단과 자문을 받도록 의무화 한다. 각 기금 수익률·운용규모 등을 통합공시해 국민이 기금성과를 쉽게 비교평가할 수 있도록 한다. 기금운용평가시 외부 위탁운용기관의 선정·사후관리 적정성, 법령위반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해 투명성을 높일 방침이다.
방 차관은 “비대칭적 세입·세출여건이 심화되고 있다”며 “국민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는 기금 운용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