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 등기임원 중 보수총액 1위는 215억원을 받은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직원 평균보수 1위는 1억7400만원 다음카카오로 집계됐다. 정 회장의 현대제철 퇴직금 94억원을 제외하면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대표이사(사장)가 145억7200만원으로 최고 연봉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31일 공시한 상장사 보수 및 직원 평균급여 내역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에서 각각 57억원, 115억원, 42억원을 수령했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에서 18억6000만원을 받았다.
‘미스터 갤럭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전문경영인 유일 100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다. 2013년과 비교해 갑절 올랐다. 권오현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대표이사(부회장)는 93억8800만원, 윤부근 CE(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사장)는 54억9600만원을 받아 각각 2013년에 비해 30%, 7% 상승률을 기록했다.
개인별 1위는 지난해 다음카카오가 차지했다. 2013년 다음커뮤니케이션 시절 5100만원에서 241% 늘었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지난해 다음과 카카오 합병 후 카카오 직원들이 보유한 스톡옵션을 행사했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1억2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LG 계열에서는 구본무 LG 회장이 ㈜LG에서 44억원을,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LG전자에서 13억원을 받았다. 전문 경영인으로는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1억7800만원을 받았다.
업종별로는 통신업계에서는 이상철 부회장의 뒤를 이어 하성민 전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이 각각 14억원과 5억원을 지급받았다.
전자업계에서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14억원,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18억원을 비롯해 이웅범 LG이노텍 사장 10억원, 최치준 전 삼성전기 사장 1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삼성 오너일가 중 유일한 등기이사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26억1500만원을 수령했다.
직원 1인 연봉은 전자업계에서는 LG전자 6800만원, LG이노텍 5600만원, 삼성SDI 7200만원, 삼성전기 6400만원이었고 통신업계에서는 KT 7000만원, LG유플러스 6600만원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자동차 계열에서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9700만원, 현대모비스 9000만원, 현대제철 8700만원이었다.
※ 주요 상장사 등기임원 연간급여(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 주요 상장사 1인 평균 급여(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