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에서 사고, 낙하물, 정체 등 고속도로 돌발 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전광판이 없는 구간에서도 전방 상황을 미리 알 수 있어 운전자 편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1일부터 ‘돌발정보 즉시 알림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주요 돌발 상황 정보를 국가교통정보센터에서 취합해 민간 기업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민간 기업은 이 정보를 운전자 스마트폰 앱에 직접 제공한다. 이달부터 팅크웨어 아이나비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에서 이용할 수 있고, SK플래닛 T맵에서는 9월부터 이용할 수 있다.
사고·낙하물·공사·고장 같은 돌발정보는 물론이고 안개·강설·강우·결빙 같은 기상 정보도 제공한다. 갓길차로·졸음쉼터·역광·노면습기 같은 부가 정보도 받을 수 있다. 터널 내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진입 전 차량에는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이미 진입한 차량에는 행동 요령을 안내하는 식이다. 국토부는 총 14가지 이상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런 정보는 고속도로 진·출입로 전방 3㎞ 지점, 교통량에 따라 10~20㎞ 간격으로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제공됐다. 운전자는 전광판 위치와 상관 없이 실시간으로 전방 상황을 안내받을 수 있다. 정부도 전광판 추가 설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2차 사고 예방, 국가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팅크웨어와 SK플래닛은 지난해 10월 국토부와 체결한 ‘민관 교통정보 공유 및 활용 업무협약’에 따라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토부는 향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국민이면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업과 협약을 확대한다.
백현식 국토부 첨단도로환경과장은 “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기업과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첨단 안전 기반 시설을 확충해 국민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