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마트폰 근거리 통신기술 `비콘` 출원 급증

차세대 스마트폰 근거리 통신 기술로 각광받는 ‘비콘’ 관련 특허출원이 지난해부터 크게 늘고 있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10~30건에 불과했던 비콘 관련 출원이 2014년 118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도 2월 현재 36건이나 출원되는 등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출원건수가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비콘은 위치 등을 알리기 위해 주기적으로 신호를 전송하는 기기로, 전력 소모가 적은 블루투스 4.0을 이용한다. 최고 통신거리가 50m에 달하지만 오차 범위는 5㎝에 불과해 정밀한 위치 측정이 가능하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다양한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15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세상을 바꿀 29개 기술에 포함되기도 했다.

출원 건 중 기술 분야별로는 비콘 서비스가 전체 40.0%로 비중이 가장 높다. 이는 비콘으로 정밀한 위치 정보에 기반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맞춤형 광고 쿠폰을 제공하고 모바일 결제를 이용해 마케팅할 수 있는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를 비롯해 실내 내비게이션, 전시관 안내, 미아 방지 등 위치를 추적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무선통신 네트워크, 빅데이터 연동 등 비콘 플랫폼 기술도 전체 37%를 차지했다. 비콘 모듈이 포함된 화재감지기 등 비콘 단말 기술은 23.0%로 뒤를 이었다.

이동환 특허청 이동통신심사과장은 “비콘은 사물인터넷에 관련될 뿐만 아니라 O2O 서비스, 고객 관련 데이터를 이용하는 빅데이터 분야와도 직결되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분야”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