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전기를 절약한 만큼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스마트플러그’ 기술이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기존 전기 플러그에 개인별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할 수 있는 전력 미터링과 센싱이 가능한 스마트 플러그 칩을 탑재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 ‘에너지종량제 기반의 스마트오피스 에너지 다이어트 서비스’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이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은 현재 없다. ETRI 측은 올해 내 기술이전 대상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스마트플러그’는 사용자가 스마트폰과 PC에 간단히 ‘앱’을 다운받아 이용하면 된다. 블루투스 비콘을 통해 사용자 사무실 근무 여부, 계단 이용 등을 인지하게 된다. 인지 여부에 따라 조명이나 PC 등 장치를 제어하고, 에너지를 절감할 땐 포인트를 자동으로 받는다.
이 기술은 개인별 상황 정보를 수집하고, 조명 등 설비를 제어하기 위한 저전력 블루투스 저전력(BLE)을 사용한다.
ETRI는 연구원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조명은 15%, PC는 26% 정도 에너지 절감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TRI 측은 오는 2017년 소비자 분야 에너지관리정보시스템 세계시장은 68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일우 ETRI 에너지IT기술연구실장은 “에너지 절감은 물론이고 전기 절약 노력에 따라 차등화 된 포인트를 제공할 수 있다”며 “전기 사용자에게도 절약에 대한 확실한 동기 부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