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박경택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장

“현재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의료기기산업 분야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향후 그린에너지 생산시스템, IT융·복합 기계산업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박경택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장
박경택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장

박경택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장은 올해 대구경북지역 전략산업인 첨단의료기기산업에 연구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는 2009년 11월 한국기계연구원과 대구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설립을 위한 상호협약에 따라 지난해 3월 대구테크노폴리스에 자리 잡았다. 실질적인 연구 활동은 지난 1년간 진행된 셈이다.

지난 1월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장으로 부임한 박 센터장은 “짧은 연구기간이지만 나름 적지 않은 연구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상지재활로봇은 다축 메카니즘과 자체 개발한 구동부를 사용해 경량화를 구현, 현재 기술이전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분자진단시스템기술도 기술이전을 위해 국내 기업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하지재활, 휠체어 기술 분야 등에서 관련 기업들과 공동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박 센터장은 올해 우선 내부적으로 연구기반 확충과 연구개발을 위한 센터의 내실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는 “올해 의료지원로봇시스템과 그린에너지 생산시스템분야 원천기술개발과 사업화 과제 추진을 위해 지자체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며 “기술이전을 통한 사업화와 연구소기업 창업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센터는 의료기기산업 분야에서 스마트 센서를 이용한 스마트 진단기, 의료지원 로봇시스템, 스마트 치과의료시스템 등의 기존 중장기 로드맵을 수정, 보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도시와 떨어져 생활하고 있는 의료 소외계층을 위한 현장클리닉(Point of Care) 기술을 개발 중이다. 여기에는 원격 초음파 진단시스템, 유방암 자가진단시스템, 전이암 소형진단시스템, 호기 바이오마커 진단시스템, 청각지원기술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기술은 향후 4~5년 안에 가시적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에너지산업 분야에서는 태양광과 수소 관련 기술개발에 힘 쏟을 계획이다.

그는 “태양광은 고효율과 저가격이 중요한 만큼 원가절감을 위한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비용 효율적 수소제조를 위해 광화학적 수소제조 후보물질에 대한 특성평가 및 표준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박 센터장은 끝으로 “기계연구원 지역조직으로써 지역산업 활성화에 기여하는 융합기술 전문연구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특히 테크노폴리스 내 ETRI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과 협력연구를 통해 세계 수준 연구결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