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순이익은 늘어 밑지는 장사는 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법인의 2014년도 결산결과 개별기준으로는 당기순이익이 소폭 늘었지만 연결기준으로는 7%가량 줄었다. 매출액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순이익 증가폭이 크게 늘었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보통주권 상장법인 706곳 가운데 분석제외법인 88곳을 제외한 618곳의 결산실적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매출액은 1113조85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8조6575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6조5910억원으로 11.62% 줄어든 반면에 순이익은 42조8629억원으로 4.99% 늘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5.07%,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3.85%를 기록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장법인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0.2%, 1.1%, 23.5%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의약품 등 9개 업종은 매출이 늘어난 반면에 전기전자, 화학 등 8개 업종 매출은 줄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비금속광물업과 운수창고업을 비롯해 5개 업종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기계업, 철강금속업, 통신업을 비롯해 11개 업종은 당기순이익 감소 또는 당기순손실이 늘었다.
분석대상 618곳 중 464곳(75.1%)이 흑자기업이고 154곳(24.9%)은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단연 삼성전자가 선두다. 삼성전자는 137조8255억원으로 한국전력, 현대자동차, 한국가스공사를 크게 앞섰다. 영업이익 순위도 삼성전자가 13조924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가 5조473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한 2위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하이스틸, 대덕전자, LG이노텍, 한국전력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에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업은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 대조를 보였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엔씨소프트가 44%로 1위를, SK하이닉스가 29.88%로 5위를 각각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은 통신방송서비스 업종의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의 지난해 매출액은 109조5998억원으로 전년보다 1.03% 줄었지만 순이익은 3조5504억원으로 21.6%나 늘었다. 제출대상 1024곳 가운데 940곳을 분석한 결과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5.03%, 순이익률은 3.24%로 매출 1000원당 영업이익은 50.3원이다.
업종별로는 IT업종 381곳 가운데 통신방송서비스, 소프트웨어·서비스는 매출과 순이익이 늘었으나 하드웨어는 둘 다 감소했다.
개별기업 매출액은 SK브로드밴드가 2조6543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CJ프레시웨이, 포스코켐텍 순이었다. 매출 증가율은 우리이티아이, 엘컴텍, 컴투스, 유니테스트가 300% 가까이 늘었다.
영업이익 상위 3곳은 셀트리온, CJ오쇼핑, GS홈쇼핑이었다. 컴투스는 999억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우리기술투자, 산성앨엔에스, 에스티오가 선두권이었다.
수익성은 우량과 벤처기업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이 감소세를 나타냈다. 매출 1000원당 영업이익은 각각 우량기업 62.4원, 벤처기업 42.7원, 중견기업 24.9원이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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