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세라믹 산업 국가 통계로 승인... 효과적인 정책 연계 기대

세라믹 산업 통계가 통계청 국가 통계로 승인됐다. 첨단 세라믹 산업 현황 파악을 위한 공신력 있는 조사 기반 마련으로 보다 세부적인 시장 환경 파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부정책·지원 사업과 보다 효과적인 연계도 기대된다.

1일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김민)은 최근 통계청이 ‘첨단세라믹산업조사 통계작성 승인’을 고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첨단세라믹 분야 환경 변화를 반영해 기관 차원에서 세라믹 산업통계를 만든 지 6년 만이다.

한국세라믹기술원 진주 신사옥
한국세라믹기술원 진주 신사옥

세라믹 산업은 기존 유리와 도자기, 시멘트 등 전통 분야를 넘어 전자, 에너지·환경, 바이오, 기계구조 등 다양한 첨단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전자제품의 필수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페라이트 시트, 칩 배리스터 등은 물론이고 엔진 부품 등에 사용되는 엔지니어링 세라믹과 전기차용 배터리 등 고부가 시장이 늘어가는 추세다.

하지만 기존 국가 통계에서는 비금속광물 분야에 포함해 주로 전통 세라믹 중심으로 다뤄졌다. 첨단 세라믹의 산업적 중요성과 시장 규모 확대에도 제대로 된 세부 현황 파악이 어려워 정부 정책 반영과 지원이 어려웠다는 평가다.

이번 국가 통계 승인으로 올해부터는 보다 정확한 첨단 세라믹 산업 현황 파악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5~7월 첨단세라믹 사업체 360개를 대상으로 통계 조사에 들어간다. 통계 결과는 내년 2월 28일 통계청의 2015년 산업 통계 공표에 포함될 예정이다.

조사된 통계는 첨단세라믹산업 생산현황과 투자·연구개발 현황, 경쟁력, 정부지원 등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산업 기초분석과 관련 정책·경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권형주 세라믹기술원 연구기획팀장은 “지난해 말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세라믹산업 분류체계가 산업표준(KS) 승인된 데 이어 이번 국가 통계 승인으로 첨단 세라믹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이 차곡차곡 마련되고 있다”며 “구체적인 세부 통계와 현황 파악으로 앞으로 정부정책·지원 사업 등과 연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