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출자제한 대기업집단, 영업이익 5년새 반토막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이 지속 줄어들어 지난해 5년전의 절반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61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 및 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경영성과를 공개했다.

61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총 당기순이익은 42조1000억원으로, 전년(63개 집단, 47조8000억원) 대비 5조7000억원 감소했다. 삼성이 가장 많은 18조1000억원을 기록했고, 이어 현대자동차(12조2000억원), SK(5조8000억원), 한국전력공사(3조6000억원), LG(2조9000억원)가 뒤를 이었다.

당기순이익은 최근 5년 동안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2011년 4월 81조7000억원(55개 집단)이었던 당기순이익은 올해 4월 기준 42조1000억원으로 떨어졌다.

공정위는 “30대 민간집단의 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도 국내외 경기부진이 지속되며 모든 그룹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며 “특히 중·하위그룹은 적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61개 집단의 총 매출액은 1505조1000억원으로 전년(1536조6000억원)보다 30조5000억원 감소했다. 매출액이 많이 감소한 집단은 삼성(-30조2000억원), GS(-5조원), 한국GM(-2조7000억원), 에쓰오일(-2조6000억원), 현대중공업(-2조4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에는 매출액이 전반적으로는 증가했지만 2013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공정위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61개는 신규지정 1개(중흥건설), 지정제외 3개(코닝정밀소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를 반영해 지난해보다 2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집단의 계열회사는 1696개로 전년(63개집단, 1677개) 보다 19개 늘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