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코스피 투자심리 봄바람 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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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코스피가 2040선을 웃도는 등 호조세를 보인 배경에는 중·소형주의 급등, 외국인 매수세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2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가 분석한 1분기 증시 자료에 따르면 삼성SDS, 제일모직 등 대형 우량주의 IPO 효과에 지수 상승까지 겹쳐 지난달 25일 시가총액 1272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1월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유가급락 등으로 일시 하락을 맞았다가 2월 이후 그리스 채무연장 합의, 유럽중앙은행(ECB) 양적완화 시행,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결정, 미국 조기금리인상 우려 완화 등 대내외 여건이 나아지면서 지수가 오르기 시작했다.

코스피 주가는 3월 31일 기준으로 작년 말보다 125.5포인트나 오르며 2013년 3분기 이후 분기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코스피 시장 개인 참여 확대로 활력을 찾으며 1분기 들어 일평균 4조7000억원으로 2012년 1분기 5조9000억원 이후 최대 수준이다.

업종별 주가를 보면 대형주가 4.7% 오르는데 그친 반면에 중형주는 15.7%, 소형주는 20.7%의 높은 상승률을 실현했다. 엔화 대비 상대적 원화 절상과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주 및 경기민감주가 부진해 대형주는 힘을 못 쓴 반면에 내수부양 기대와 테마주 부각으로 중소형주에 관심이 몰린 탓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 들어 대외 불안요소 완화와 중국·유로존 경기부양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호전됐다”면서 “최근 배당확대, 고가주 액면분할 등 기업의 적극적인 주주환원과 정부 경제활성화 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주요 거래소 거래대금 순위 (단위:백만달러)>


세계 주요 거래소 거래대금 순위 (단위:백만달러)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