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융합클러스터 사업에 필 꽂힌 전국 지자체들 눈치전 `작렬`

올해 두 곳을 선정하는 ‘SW융합 클러스터 사업’에 전국 지자체 눈치전이 뜨겁다.

선정만 되면 정부가 매년 20억원씩 5년동안 최대 100억원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9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설명회에 11개 지자체 관계자가 참석해 열기를 돋운 이유도 여기 있다.

지난 2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열린 ‘SW융합클러스터 사업 설명회’에는 11개 지자체 관계자들이 몰려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2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에서 열린 ‘SW융합클러스터 사업 설명회’에는 11개 지자체 관계자들이 몰려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 설명회에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참여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경기도, 인천시, 부산시 세 곳은 지난해 선정된 지역이다. 대구는 이미 SW융합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울산시는 해양조선 관련 2000억원대 사업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지자체는 광주시, 대전시, 서울시, 전남도, 경북도, 경남도, 강원도, 충북도, 충남도, 제주도 등 11곳이다. 각 시도 공무원뿐만 아니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남대, 전자부품연구원 전북본부, 경북SW융합사업단, 경남TP ICT진흥센터, 충북지식산업진흥원, 대전테크노파크, 서울산업진흥원 등 전문가로 활동해 온 실무진까지 총 동원해 관심도를 크게 드러냈다.

지자체가 이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지역 SW융합 생태계를 크게 개선할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지역SW사업으로는 적지 않은 연간 20억원의 국비를 최장 5년간 지원 받을 수 있다.

올해 선정 평가 포인트는 SW융합클러스터 조성에 올인하겠다는 지자체 의지와 다른 시도와의 차별성 여부로 파악됐다. 지난해와는 달리 각 지자체 ICT(SW융합) 종합계획 비중을 전체 점수 10%에 해당하는 10점이나 둬 이 부분 중요성도 커졌다.

평가 항목은 총 8개다. 사업 필요성 및 목표 명확성(10점)과 사업 규모 및 계획 적정성과 실현 가능성(15점), 일자리 창출, 창업 등 지역경제 파급효과(15점), 인력양성, 산학연 협업 등 융합 생태계 활성화 기여도(10점) 등을 평가한다.

또 지자체 및 지자체장의 사업 참여 의지 및 기여도(10점), 지자체 ICT(SW융합) 종합 계획 및 이 사업과의 연계 및 시너지 제고 가능성(10점), 추진 조직 역량과 전문성(15점), 지방비 및 민자 확보 계획과 사업비 구성 적정성(15점) 등을 세밀하게 따져 본다.

각 지자체는 어느 지역을 SW융합 클러스터로 정할지 물리적 공간도 제시해야 하다. 국비 대비 50%(50억 원) 이상을 지자체가 현금으로 매칭해야 하는 조건도 달려있다.

지난해에는 인천시가 155억원을 현금으로 매칭해 화제가 됐다. 경기도(판교)와 부산시는 각각 50억원을 현금으로 매칭했다. 현물은 부산시가 60억원, 경기도가 50억원을 제시했다. 인천시는 현물 매칭은 하지 않았다.

사업계획서 접수 마감은 다음 달 8일이다. 이어 미래부와 NIPA는 다음 달 2~3주차에 발표 평가와 현장 방문을 실시한다. 선정지역은 4주차에 발표한다.

설명회에 참석한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역은 재정여건이 넉넉지 않아 현금 매칭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며 “좋은 기회인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