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북미 고객사향 무선충전 송신모듈 양산... 소재부터 전 공정 기술력 확보

LG이노텍이 무선충전 송신모듈 양산으로 관련 부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기존 시장에 공급 중인 수신모듈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송신모듈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LG이노텍(대표 이웅범)은 지난 2월 말부터 북미 스마트폰 주변기기 업체에 무선충전패드용 송신모듈을 공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무선충전패드 위에서 `옵티머스 LTE2`를 충전하는 모습. 왼쪽은 자기유도방식 무선충전 코일이 장착된 스마트폰 배터리 커버.
무선충전패드 위에서 `옵티머스 LTE2`를 충전하는 모습. 왼쪽은 자기유도방식 무선충전 코일이 장착된 스마트폰 배터리 커버.
글로벌 무선충전시장 규모 전망(자료:TSR)
글로벌 무선충전시장 규모 전망(자료:TSR)

LG이노텍은 지난 2012년 구글 넥서스4를 시작으로 LG전자, 모토로라, 교세라 등 주요 휴대폰 제조사에 무선충전 수신모듈을 공급했다. 무선충전 수신모듈 시장에 선제 진입한 기술력과 IT소재부품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송신모듈 시장을 선점할 방침이다.

무선충전 소재 개발부터 모듈 설계, 완제품 생산까지 전 공정을 자체 기술로 완성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기판소재 등 IT 소재부품산업에서 확보한 기술과 융·복합으로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이번에 사용된 자기유도방식과 함께 원거리에 두 대 이상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자기공진방식 기술도 갖췄다.

LG이노텍 송신모듈이 장착된 이번 무선충전패드는 충전효율 70% 제품이다. 찻잔 받침 모양으로 두께 11.4㎜ 슬림 디자인을 갖췄다. 세계무선전력협회(WPC) 무선충전 표준인 ‘치(Qi)’를 준수했다.

무선충전 송신모듈은 사무용 책상과 커피숍 테이블, 부엌 가구 등 다양한 제품과 융합한 형태로 충전 인프라 구축에 활용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TSR는 세계 무선충전 시장 규모가 올해 송신부 2억6900만달러, 수신부 2억8400만달러에서 2019년 각각 10억3700만달러와 9억8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길상 LG이노텍 개발담당 상무는 “향후 다양한 무선충전 규격을 한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복합형 모듈과 15와트급 고속충전모듈, 차량용 무선충전모듈 등 혁신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무선충전시장 규모 전망 (단위:백만달러, 자료:TSR)>


글로벌 무선충전시장 규모 전망 (단위:백만달러, 자료:TSR)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