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금융 원조 산업은행이 올해 기술벤처 활성화와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습니다.”
성주영 산업은행 창조기술금융부문 부행장은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 기조 핵심 주축을 담당하고 있는 ‘기술금융’과 ‘벤처창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산은의 역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창조기술금융부문은 지난해 산업은행 통합 후 조직개편 일환으로 창조경제 생태계 중점 육성을 위해 만들어진 신설 부문이다.
창조기술금융부문의 기술금융과 벤처 창업 지원 모두 산은이 수십 년간 지속해온 업무지만 신설 부서에서 보다 집중적으로 업무를 확대,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다.
성 부행장은 “산업은행이 출범했던 1954년부터 기술부가 존재했다”며 “우리나라 기술금융 발원지라는 명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 기술금융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산업은행 영업지점에서는 기술신용평가기관(TCB)에 기술 평가를 의뢰하기도 하지만 본점에서는 기본적으로 수십 년간 기술평가에 매진한 전체 전문 인력이 IP, 기술사업화 평가, 기술조사, 소요자금 검토부터 기술 컨설팅까지 도맡아 기술벤처기업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술금융 선구자로서 기술금융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테크노뱅킹’ 영업자산을 전년대비 50%(2370억→3500억원) 늘렸다. 테크노뱅킹은 유망기술을 발굴해 수요자에게 알선·중개하는 기술거래다.
벤처기업 육성에 대한 성 부행장 의지도 굳건했다.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이 항상 강조하는 정책금융기관의 ‘리스크테이커(위험 감수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국내 벤처, 스타트업 창업 활성화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다.
성 부행장은 “올해 해외 벤처캐피털이 운용사로 참여하거나 해외 기업이 투자자가 돼 국내 벤처, 중소기업에 적극 투자하도록 하는 3000억원 규모 글로벌파트너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며 “해외 벤처투자자의 경험과 네트워크를 국내에 집중적으로 수혈할 수 있도록 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 해외시장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을 유치할 수 있도록 선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