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간 협업 문화를 만들어 국내 기상산업을 활성화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하겠습니다.”
지난달 출범한 한국기상산업협회 초대 회장으로 취임한 방기석 GBM Inc(153웨더) 대표의 취임일성이다.
협회 회원사와 기상청·기상산업진흥원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힘을 합쳐 해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그동안 국내 기상산업은 개별 기업이 이익 추구에만 몰입하다 보니 정보교류 자체가 단절돼 있었다. 글로벌 시대에 접어들면서 해외 시장이 열렸음에도 기상청과 사업자 간 교감이 부족해 글로벌 기업에 경쟁력이 뒤처진 셈이다.
방 회장은 “기상산업 정보 교류를 활성화하고 기상전문 인력을 육성해 해외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기상청, 기상산업진흥원과 협업하고 회원사 간 기상사업 정보를 교류하는 문화를 만들어 국내 기상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시장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방 회장은 “개도국에서 우리 기상 시스템을 벤치마킹하고자 교육연수를 오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기상산업 발전과 연결시키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는데 협회가 출범하면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협회가 중심이 돼 민관 협력에 앞장서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기상 선진 문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방 회장은 날씨경영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날씨정보를 알면 기업 경영전략을 선진적으로 바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날씨정보를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해 회원사 사이에 상승효과를 일으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 원자재 수급도 날씨 정보 활용 여부에 따라 조절함으로써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산업이 기상정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는 한편 은퇴한 전문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기상전문 교육이 이뤄질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