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래기술 IP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고 있다. 전략적 특허 매입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해 △안테나(Radio Wave Antenna) △유기물질(Organic Material) △차량용 데이터 프로세싱(Data Processing:Vehicles) 등 새로운 영역 특허 매입을 크게 늘렸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 보고서 ‘삼성전자, 무엇을 고민하나?’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총 227개 특허를 매입했다.
이중 안테나 관련 특허 매입이 50여개로 가장 많고 △원격통신(33개) △유기물질(15개) △차량용 데이터 프로세싱(10개) 등의 특허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 외에도 40여개 기술군(USPC Class Tille 기준)에서 특허를 매입했다.
삼성은 지난 10년(2005~2014년)간 총 2590여개 특허를 사들여 기술력을 강화했다. △메모리 회로(Static Information Storage And Retrieval) △능동고체소자(Active Solid-State Devices) △반도체 공정(Semiconductor Device Manufacturing) 등 반도체 관련 특허가 1000개 이상으로 주를 이뤘다.
삼성이 지난 3년(2012~2014년)간 많이 매입한 특허 역시 △능동고체소자(70개) △컴퓨터 프로세서 아키텍처(53개) △반도체 공정(36개) 등 반도체 특허가 강세를 보인다. 삼성이 지난 10년간 사들인 특허 기술 순위와 거의 일치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안테나 △소재 △차량용 데이터 프로세싱 △배터리 △광학기술 △나노기술 등 신규 영역 특허 매입이 시작됐다.
이런 추세가 지난해 더욱 강화됐다. 실제로 안테나 특허는 지난 10년간 총 51개 특허를 매입했다. 이중 50개 특허를 지난 한 해 동안 사들였다. 차량용 데이터 프로세싱 특허 역시 2012년부터 특허 매입에 나서 3년 동안 총 24개 특허를 확보했다. 리튬이온전지에 사용되는 나노그래핀 특허 역시 총 41개 특허를 모두 최근 3년 내 확보했다.
이 외에 총 30여개 기술이 최근 3년 매입 비중이 50%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기술은 삼성이 전략적으로 주목하는 기술 영역이다.
삼성이 최근 매입을 크게 늘린 30개 기술 영역은 △안테나 △차량용 데이터 프로세싱 △광도파(광섬유) △합성수지 및 탄성고무 △방사에너지 △소재 △나노그래핀 △금속처리 △디지털 프로세싱 시스템 △배터리 △차량용 모터 △액정셀 △영상분석 △정보보안 △조명 △가상화 기술 등이다.
이들 분야는 반도체 특허에 비해 수적으로는 적지만 삼성의 시야가 어딜 향하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특허 매입 측면에서 보면 삼성이 반도체 등 기존 분야에서 신규 영역으로 빠르게 이동했음을 알 수 있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최근 3년(2012~2014년)간 다매입 기술>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