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EPS가 가동 중인 민간·공공발전소 처음으로 올해 신재생발전 의무를 자력으로 달성하게 한다. 오는 8월 건설 중인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신재생에너지 발전 의무량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신재생공급인증서(REC) 구매 비용 절감은 물론 내년부터 이를 팔아 추가 수익까지 낼 것으로 전망된다.
GS EPS는 최근 당진 바이오매스발전소 단일기기 테스트를 진행, 이달 말 시범운전 설비 점화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상업운전은 준공 예정일인 8월부터지만, 실제 전력생산은 이달부터 가능해진다.
당진 바이오매스는 설비용량 105메가와트(㎿)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지난 2013년 5월 착공해 2년 만에 가동에 들어간다. GS EPS는 당진 바이오매스발전소가 정상 가동되면 올해 회사가 달성해야하는 신재생에너지 의무 할당을 모두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GS EPS는 마땅한 신재생 전력 생산 설비가 없어 타 사업자가 신재생 전력을 생산해 확보한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하는 방법으로 의무를 이행해 왔다. 하지만 REC 구매로도 총 이행량을 채우지 못해 매번 수십억원 과징금을 물어왔다. 지난해 미이행량 과징금도 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진 바이오매스는 우드팰릿 등 목질계 연료와 팜열매 껍질(PKS) 등을 태워 전력을 생산한다. 당초 PKS는 폐기물 지정으로 우리나라 반입이 어려웠지만, 환경부가 이를 연료로 인정하면서 연료 조달에도 숨통이 트였다. 이미 주연료인 PKS를 들여와 사일로에 저장, 연료저장 시설에 대한 단일기기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보일러는 완전 연소가 어려운 연료로도 높은 연소효율을 내는 유동층 방식을 사용한다. 유동층 보일러는 연료가 보일러 내수에서 계속 순환하며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어 그만큼 연소효율이 높다.
GS EPS는 당진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8월부터 가동해도 당진복합 1·2·3호기 신재생 의무를 모두 이행하는 만큼, 내년부터는 의무량 달성을 넘어 추가 REC를 확보해 시장거래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 EPS 관계자는 “당진 바이오매스 발전소 공사가 예정대로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며 “8월 상업운전이 시작되면 REC 구매와 과징금 부담을 덜고 내년부터는 REC 판매를 통해 추가 수익까지 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표/GS EPS 당진 바이오매스발전소 현황
자료: GS EPS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