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따블유(대표 류병훈)는 지난 1998년 회사 설립 이후 안테나 부품 및 소재 기술 기반 특허경영으로 사업다각화에 매진하고 있다. 회사는 기술개발 및 지식재산(IP) 확보를 위해 EMW 연구개발(R&D) 센터를 사업부와 분리해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중앙연구소 및 소재소자 연구소를 설립해 차세대 기술개발 및 특허권을 확보하고 있다.
류병훈 대표는 IP가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판단에 따라 IP전략팀을 신설했다. 특허최고경영자(CPO)를 영입하고 IP R&D를 통해 특허가 기술에 부속된 결과물이 아니라 독립적인 경영자원으로 운영할 수 있는 특허경영 조직을 구축했다. 최고기술경영자(CTO)와 사업 및 R&D 전략, 특허 전략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 매주 임원회의를 통해 특허경영을 시행하고 있다.
특허 분쟁으로 인한 위기도 있었다. 이엠따블유는 지난 2010년 미국 스카이로스 인코포레이티드로부터 특허 침해 경고장을 받았지만 효과적으로 대응해 불식시킨 바 있다. 특허분쟁이 기업 존폐 위기까지 갈 수 있다는 경험을 한 뒤 특허경영 인프라 구축을 시작으로 IP전담팀을 설치해 운영했다. 이후 내부에서 특허 출원을 통한 특허확보뿐 아니라 외부에서 매입한 특허, 라이선싱 등을 통해 우수 특허를 확보해 사업화 기반을 마련했다.
류 대표는 “지난 3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겪은 고전을 특허경영으로 확보한 기술력과 IP권리를 기반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며 “휴대폰 시장 패러다임 변화로 경영에 위기도 있었지만 100% 이상 매출 성장과 턴어라운드는 특허경영에서 기인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안테나에 대한 R&D 투자 및 특허 투자를 통해 지난 2009년 131건을 시작으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의 경영적자를 탈출할 수 있었다. 수출실적은 2012년 264억원에서 2013년 613억원으로 132.2% 성장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648억원가량이다.
회사는 경영적자 기간에도 R&D와 특허 투자로 LDS 방식의 안테나, RF 사업부문, 단말기 모듈화 사업으로 다각화했다. 이에 RFID 무선인식, NFC, 페리트소재, 광대역 무선소재 등 R&D 및 IP투자 확대로 신사업 전개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현재 이엠따블유는 국내 특허 211건, 해외 특허 23건에서 올해 하반기까지 신규 특허 160여건을 출원할 예정이다. 신규 특허 중 국내 특허는 20여건에 불과하며 대부분 해외 특허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뿐만 아니라 2006년부터 정부 자금지원으로 개발해온 소자 기술이 상용화 단계에 이르면서 내년부터 매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류 사장은 “그동안 준비해온 여러가지 신기술 중 첫 번째가 휴대폰용 소자 기술”이라며 “이 기술 하나가 기여할 매출이 올해 전체 매출의 30~40%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기업들은 이제 특허경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장을 맞닥뜨리고 있다”며 “기술개발과 혁신은 특허로 보호할 때 유지될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엠따블유 특허출원 현황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