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풍력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뗄 전망이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최근 풍력발전사업부 조직과 유럽 연구개발센터를 없앴다. 지난달 말 삼성중공업이 발표한 사업보고서에도 풍력 발전 내용이 삭제됐다.
유럽 재정위기로 각국 정부 지원이 줄어 풍력발전 업황이 악화돼 적자가 쌓인 것이 직접적 원인으로 풀이된다. 조선·해양플랜트 사업의 부진까지 겹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사업이 지지부진해 대폭 축소한 것은 맞지만 완전히 철수하진 않았다”며 “거제조선소에서 연구개발을 계속 하면서 사업을 유지해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이나 대우조선해양 등 다른 업체도 풍력발전 사업을 철수할 계획은 없다면 서도 신규 투자는 꺼리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이나 미국에 시장을 장악한 강적이 많다”며 “후발주자로서 새로 진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신규 투자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