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뎀 연결 소리를 풀어보면…

ADSL이 등장한 2000년 이전에는 인터넷 연결이라고 하면 집에서 모뎀을 이용해서 전화선으로 연결해야 했다. 국내에선 흔히 PC통신이라고 부르던 서비스처럼 모뎀을 이용해 계약한 제공자가 제공하는 액세스 포인트로 전화를 걸어서 전화 접속 연결을 하는 것.

모뎀 연결 소리를 풀어보면…

이렇게 전화 접속으로 연결하면 접속 과정에서 ‘삐’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런 접속 신호를 그래프로 시각화, 시간에 따라 소리 크기와 주파수를 함께 볼 수 있는 스펙트로그램(spectrogram)으로 분석했다. 전화 접속을 하면 먼저 0∼1초 안에 삐 소리를 발신한다. 그런 다음 5∼12초까지 액세스 포인트 전화번호를 발신하는 소리가 난다. 집과 공급자 모뎀이 연결되면서 최적의 프로토콜을 찾는 상태가 나오는데 연결 시작 12초 뒤에는 쌍방 모뎀은 사용 가능한 변조 방식을 나열하고 그 중 서로 인식할 수 있는 걸 선택하는 과정을 거친다.


변조 방식을 선택한 모뎀은 서로 다른 주파수 소리에 대한 회선 반응을 조사하는 테스트 결과를 상대방 모뎀에 전송, 회선에 적당한 연결 속도를 결정한다. 모뎀 연결 속도를 결정한 뒤 암호화된 데이터를 전송하고 서로 다른 변조 방식이 없는지 확인한다. 이런 과정을 모두 거치면 모뎀 스피커가 조용해진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