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출시가 열풍이다. 하루에도 여러 상품이 쏟아지고 곧바로 매진된다. 투자자들이 초저금리 시대 새로운 투자처로 ELS를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ELS(파생결합사채 ELB 포함) 발행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74.4% 늘어난 24조1039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사상 최저 수준인 1%대 기준금리와 연초 이후 국내 증시의 완만한 상승흐름 등이 맞물려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ELS가 적정한 투자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 퇴직연금의 일시적인 ELS 만기 재투자를 감안한다면 1분기 24조원 이상의 ELS 발행액은 3월 기준금리 인하 탓이다. 지난 3월 12일 기준금리 인하 전후 일평균 발행액은 인하 전 3754억원에서 인하 후 4774억원으로 약 27.2% 증가했다.
원금보전 형태별로는 비보전형이 20조6158억원으로 전체의 85.5%를 차지하며 직전 분기 대비 38.7% 늘었다. 전액보전형은 3조4881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61.9% 감소했다. 초저금리 탓에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부담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원금비보전형 ELS를 선호한 영향이 크다.
발행형태별로는 공모가 14조6291억원, 사모가 9조4748억원을 차지했다.
ELS는 지수 연계형과 개별종목 연계형이 있는데 시장에서는 대부분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를 선호한다. 전체 발행액의 99.1%인 23조8943억원으로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1786억원보다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 이는 투자자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고수익을 기대하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권사별 발행규모에서는 KDB대우증권이 3조6736억원으로 전체의 15.2%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이 3조1355억원, 신한금융투자가 2조4989억원으로 10% 이상을 기록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ELS 총발행금액은 13조6182억원으로 전체의 56.5%를 차지했다.
<최근 5분기 ELS 발행 현황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증권사별 ELS 발행규모·점유율 상위 기준 5개사 (단위:억원, %)>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