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과 그린카부품진흥원, 천연염색산업연구원 등 경북도 출자출연기관이 이르면 6월쯤 경북테크노파크로 완전 통폐합된다.
8일 경북도와 경북TP에 따르면 이들 3개 기관은 최근 개별적으로 해산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산업통상자원부 승인, 해산 등기 등 관련 법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 해산일은 오는 18일로 정해졌지만 다음 달로 예정된 경북TP의 통합이사회를 거치면 실제로 완전 흡수는 6월쯤이 될 전망이다.
통폐합이 완료되면 경북TP 규모와 조직은 지금보다 두 배가량 커진다. 우선 현재 직원 88명에서 통폐합 이후에는 160명가량으로 늘어난다. 또 사업비 규모도 올해 기준 590억원 수준에서 약 750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경북TP 조직은 현재 기존 정책기획단과 기업지원단, 지역산업육성실, 행정지원실, 첨단메디컬섬유센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통폐합이 되면 그린카부품진흥원과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천연염색산업연구원은 조직 내에 연구소라는 명칭으로 흡수된다. 연구원이 경북TP 특화연구소로 들어오게 되면서 기존 연구원장은 소장으로 직함이 바뀐다.
사업기능과 영역도 넓어진다. 기존 기업지원 기능에서 연구 기능을 추가함에 따라 지역기업 R&D 역량강화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경북TP가 그동안 다루지 못했던 자동차부품관련 연구소를 흡수함에 따라 경산과 영천, 경주 등에 산재한 자동차관련 기업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통폐합은 향후 산업부 TP 사업성과 및 계획평가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그동안 경북TP는 조직과 인력, 사업비 규모가 작아 타 지역 TP와 상대평가에서도 불리한 평가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칠석 경북TP 정책기획단장은 “경북지역 3개 연구소가 TP에 통폐합되면 비R&D와 R&D를 결합한 기업지원의 통합플랫폼이 완성된다”며 “장기적으로 지역 기업지원사업에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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