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기업협단체장 대거 교체... 먹거리 발굴 드라이브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중소기업 협회장이 최근 새 얼굴로 대거 교체됐다. 2000여 지역중소기업을 대표하는 협회장 활동영역과 대외협상력, 육성의지에 따라 지역산업지도 변화가 기대된다.

광주·전남 기업협단체장 대거 교체... 먹거리 발굴 드라이브

최근 바뀐 협회장은 나기수 이노비즈협회광주전남지회장을 비롯한 박철희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장, 최봉규 중소기업융합 광주·전남연합회장, 이용범 첨단산업단지경영자협회장이다. 지난해 말부터 3개월 새 중소기업협회 수장이 4명이나 바뀐 것이다.

맏형격인 나기수 이노비즈협회 광주전남지회장은 7년간 첨단산단경영자협회장을 맡은 관록이 있다. 첨단산단 2지구에서 씨앤에스를 이끌고 있다. 나 회장은 올해 이노비즈 인증관리와 일자리창출사업, 지자체 지원사업 수행, 회원사 정보제공 등 기존사업을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회는 지난 2010년 중소기업청 산하 경제단체로 발족했다. 광주·전남지역에 380여 회원사를 두고 있다.

지난달 5일 취임한 최봉규 중소기업융합 광주·전남연합회장은 세 가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내부 비즈니스와 결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회원사를 두 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합동 워크숍과 월례회를 통해 회원사 소통과 신뢰를 키울 복안도 짰다. 융합과제를 성공시켜 새로운 비즈니스도 창출 할 계획이다.

광주·전남연합회는 지난 1993년 창립 후 400여 회원사와 20개 단위교류회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천일 대표를 맡고 있는 최 회장은 평동산업단지협의회 부회장, 광주·전남플라스틱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광주경제고용진흥원 등기이사 등을 맡고 있다.

지난달 이용범 옵토닉스 대표가 첨단산단경영자협회 6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 회장은 올해 신규사업과 광주경제공동체 원탁회의 등을 개최해 네트워크 강화에 드라이브를 건다.

14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첨단경영자협의회는 창조경제포럼을 비롯해 지원기관 교류협력 간담회, 우수기업 벤치마킹, 산업단지의날 행사, 산학연관 친선축구대회, 조찬강의 등에 힘을 쏟는다. 광산업 등 지역 주력사업이 주춤한 상태에서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창의적 아이디어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자는 취지다.

막내격인 박철희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장은 내수시장 대신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중국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고 있다.

K팝을 비롯해 드라마, 게임, 영화 등 한류열풍이 불고 있는 중국 문화콘텐츠 시장은 지역업체에 ‘기회의 땅’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대규모 ‘광고창의산업단지’를 구축 중인 중국 옌타이시와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 정식 출범 예정인 옌타이광고창의산업단지에는 애니메이션, 디자인, 광고 등 문화콘텐츠산업 특화클러스터로 꾸려진다.

오는 5월 광주국제영화제기간에는 옌타이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한중문화산업콘텐츠 엑스포’를 개최할 예정이다.

나기수 광주전남지회장은 “지역경제 중심축이자 글로벌 리더로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다”며 “상호 소통의 장이 되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