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기던 2050을 가뿐히 넘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23P(0.60%) 오른 2059.26에 장을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가 205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19일(2053P)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날 시가총액도 1286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하며 1분기 실적 시즌 기대감이 커진 것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를 연중 최고치까지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은 945억원, 기관은 60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37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206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투신권의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지면서 연중 최고 기록을 세우는데 만족해야 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지수가 2050선 ‘마의 벽’을 상회하며 안착에 성공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날 기록한 지수 2059는 사상 최고치인 2228P 대비 92% 수준으로 현 시점에서 8% 추가 상승시 사상 최고치 경신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거래대금도 6조4160억원을 달성해 작년 7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대외불안에도 불구하고 거래대금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 12일 6조4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19거래일 만에 다시 6조원대에 진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수급 개선뿐만 아니라 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 등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되면 국내 증시의 만성적 저평가가 완화되면서 거래 회복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0P 오른 668.03을 기록하며 연일 연중최고치를 바꿔가고 있다. 시가총액도 178조30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 기록을 다시 썼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