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잡은 드론, 이젠 수중전?

플리머(Flimmer)는 미 해군연구소(U.S Naval Research Laboratory)가 발표한 비행과 수중 잠항까지 모두 가능한 수륙양용 드론이다. 플리머는 플라잉(flying)과 스위머(swimmer)의 합성어. 비행 속도는 75km/h이며 착수 후 18km/h 속도로 수중을 항해할 수 있다.

하늘 잡은 드론, 이젠 수중전?

이 드론의 목적은 비행 모드에서 빠르고 효율적으로 목적지까지 접근하는 건 물론 필요에 따라 잠수 모드로 이동, 원거리 투입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테스트에서 플리머는 300m 상공에서 투하 후 하늘을 날다가 착수, 수중 잠항에 성공했다.

하늘 잡은 드론, 이젠 수중전?

플리머는 비행과 잠수 2가지 기능을 겸하는 만큼 착수할 때 충격에 견딜 수 있도록 파손되지 않는 강한 구조로 이뤄져 있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잔잔하고 파도가 거의 없는 상태인 바다에만 착수할 수 있다. 보통 비행기는 최대한 가볍게 설계하지만 잠수는 부력과의 균형을 맞추면서 수압에 견딜 수 있는 강도를 요한다. 따라서 기체 크기와 무게도 늘어나게 된다.

하늘 잡은 드론, 이젠 수중전?

플리머는 강도를 유지하면서 콤팩트한 기체로 잠항하기 위해 공기주입식 부레 2개를 이용한 부력 제어 장치를 이용한다. 또 날개 2개의 끝에는 수직판을 달았고 앞쪽에도 마찬가지로 2개를 달았다. 날개 4개는 비행 뿐 아니라 수중에서도 자세를 제어하기 위한 안정판 역할을 한다.

이 드론의 용도는 바다 속에 숨어 있는 잠수함을 찾는 걸 목적으로 하지만 해일이나 재해가 발생해도 바다에서 사람을 수색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