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D램 기술 격차 최소 5~10년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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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제조 진출을 준비 중인 중국이 세계 모바일D램 선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수준을 따라잡으려면 최소 5년에서 1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 기술 장벽이 비교적 낮은 PC용 D램과 스페셜티 D램을 먼저 생산하는 데까지 최소 3년 이상 걸린다는 분석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중국 반도체 산업이 세계 D램 시장에 영향을 끼치지만 실제로 제품을 생산하기까지 최소 3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와 첨단 제조시설이 부족해 거대한 내수 시장, 충분한 자본과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초기 D램 산업 육성에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중국 교육·정보기술부는 지난해 1200억위안(약 21조원) 규모 국가IC산업투자자금 설립을 발표했다. 가장 빠르게 D램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해외기업 인수를 지원하는 게 골자다.

최근 중국 정부는 서밋뷰캐피털이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D램 설계 기업 ISSI를 인수했다. 중국 정부가 D램 제조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운 셈이다.

ISSI 인수를 최종 승인한 데 이어 중국 중앙정부와 6개 지방정부는 정식으로 D램 팹을 설립·유치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현재 베이징·상하이·허페이·우한과 다른 2개 도시가 D램 팹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중앙 정부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최종 선정된 1개 지방 정부는 D램 설계부터 제조에 걸친 공급망을 형성할 수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6개 후보도시 중 베이징·상하이·허페이·우한이 비교적 경쟁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은 해외 대학을 졸업하고 돌아온 인재가 많이 정착한 도시로 반도체 디자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칭화대와 중국과학아카데미(IMECAS)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연구소가 있고, 파운드리 기업 SMIC도 위치해 현지 가전산업 무역허브 역할을 한다.

"중국, 모바일D램 기술 격차 최소 5~10년 수준"

상하이는 SMIC 본사가 위치해 산업 클러스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허페이는 엘피다메모리 전 CEO인 유키오 사카모토 도움으로 반도체 디자인 분야에 재능 있는 그룹을 모아왔다는 설명이다.

D램익스체인지는 앞으로 중국 정부가 미국과 대만 반도체 기업을 지속적으로 인수할 것으로 봤다. 특히 대만 반도체 기업은 강력한 연구개발 역량과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 인수에 법적 제한이 없는 비상장 회사를 중심으로 인수합병을 타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수합병으로 빠르게 전문가 풀을 늘리고 기술력을 쌓는 전략인 셈이다.

한편 중국은 지난해 102억달러(약 11조2000억원) 규모 D램을 내수 시장에서 소비했다. 이는 세계 D램 매출의 20% 수준이다.

표. 2014년 중국 내 D램 애플리케이션 별 시장 점유율(자료: D램익스체인지)
 -모바일D램 55%
 -PC D램 19%
 -서버 D램 11%
 -컨수머용 D램 8%
 -그래픽 D램 7%
표. 2014년 중국 내 D램 애플리케이션 별 시장 점유율(자료: D램익스체인지) -모바일D램 55% -PC D램 19% -서버 D램 11% -컨수머용 D램 8% -그래픽 D램 7%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