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IT융합산업기술원과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이 스마트 자동차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선도하는 국내 거점 기관으로 떠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 자동차(Smart vehicle)는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 산업 중 하나다. 정부는 올해 스마트자동차분야에서 280억여원을 투입, 자율주행 자동차 기반기술을 확보하는 등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차량융합부품 기반 조성
지난 2009년 산업통상자원부(당시 지식경제부)와 경북도, 경산시가 공동출연해 설립한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원장 박용완)은 지능형자동차 등 IT융합분야 전문 연구기관이다. 그동안 다양한 R&D와 기술지원, 인력양성, 사업화 지원을 진행했다.
기술원은 클러스터 지원사업을 통해 스마트 IT차량융합분야 핵심융합기술을 도출하고 기술로드맵을 완성했다. 또 자율주행 자동차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능형 자동차 기술개발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매년 5개 정도 R&D과제를 수행한다. 광역경제권선도산업, 지역특화산업육성사업과 챔프사업 등을 통해 연간 기술지원 50여건, 400여 기술인력을 양성 중이다.
스마트 자동차와 관련, 기술원은 현재 산업부 차세대 차량융합부품 제품화지원 기반조성사업(2018년까지 360억원 투입,이하 차세대 차량융합사업) 주관기관이다. SW와 HW, 경량화, 소음진동 등 차량 전장융합분야, 소재융합분야 글로벌 성능, 품질 확보를 위해 기업들에게 전방위 지원을 펼치고 있다.
기술원은 차세대 차량융합사업을 통해 ‘ISO 26262’기반으로 설계하는 차량전장 SW와 HW 개발, 신뢰성 확보 등에 나서고 있다. 또 차량 전자제어장치(ECU) 동작을 평가하기 위한 기반기술개발과 부품 신뢰성 확보도 지원하고 있다.
차량 경량화를 위한 제품개발 지원과 소비자 감성을 만족시켜줄 소음진동 저감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
박용완 원장은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표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예산과 전문 인력이 없는 중소차량부품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차량전장 SW개발 지원을 위한 코드분석도구, 모델기반 검증도구 등을 우선 도입, 맞춤형 기술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 인증 등 원스톱 서비스
경북차량용임베디드기술연구원(원장 곽병원)은 지난 2007년 지역혁신산업 기반 구축 차원에서 산업부와 경북도, 영천시가 공동출연했다.
현재 차량용 임베디드 분야 기업 기술역량을 높이고 산업을 육성하는 상용화 전문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차량용 임베디드 기술은 자동차 안전성과 경제성, 편리성을 구현하기 위해 엔진 및 브레이크, 트랜스미션 등을 제어하는 ECU의 핵심기술이다.
연구원은 운전자 지원시스템과 통신시스템, 공정개선, 차량용 스마트센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운전자 지원시스템은 자동 위험 감지를 통한 스마트 에어백 제어시스템, 비전 시스템을 이용한 운전자 상태감지를 위한 기술이다. 차량용 스마트 센서는 자가진단과 자기연식 및 식별, 환경에 대한 자기 적응과 의사결정 기능 등을 수행하도록 하는 지능형 안전차량시스템을 말한다. 연구원은 그 외 차량용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한 IT융합 차량용 안전 예방을 위한 통신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연구원은 특히 스마트 자동차와 관련해 첨단 장비 구축, 제품 시험평가인증 지원을 통한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기업 애로기술 해결을 위해 기술자문과 과제공동수행, 맞춤형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능형 자동차 선행 연구 후 기업에 기술이전과 관련 기업의 지역 유치를 위한 연구기획도 제공하고 있다.
연구원은 또 지난해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차량전장부품관련 전자파 성능시험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도 획득했다. 차량전장부품의 전자파 시험성적의 전문성 및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입증 받은 셈이다.
지난 1월에는 현대기아자동차 사외 전자파시험소 인정도 취득했다. 현재 국내에는 10개 기관만 해당 인정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정으로 지역 자동차 전장납품업체에서는 타 지역 시험소를 이용하는 불편함을 덜게 됐다.
곽병원 원장은 “차량용 임베디드 신기술을 적용, 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높이고 국내 자동차용 전자제어산업발전에 기여하는 미래형 자동차 전자부품 전문 연구개발 및 인력양성기관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