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메카트로닉스 허브로 도약 첫 발걸음 뗐다

경상남도가 기계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메카트로닉스(Mechatronics) 허브로 도약한다.

정부와 경상남도, 두산그룹은 9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개소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국 아홉 번째로 문을 연 창조경제혁신센터로 △메카트로닉스 허브 구축 △물 산업 육성 △맞춤형 컨설팅 도입 등 원스톱서비스 시스템화 △항노화 바이오 산업 육성 기능을 중점 수행한다.

센터는 다양한 창업·중소기업 지원 공간을 갖췄으며 앞으로 동남권 3D프린팅센터 등이 들어선다. 지역 벤처·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두산·경남도·성장사다리펀드 300억원, 동반성장펀드 800억원, 네오플럭스펀드 100억원 등 총 1200억원을 마련해 2020년까지 800개 기업을 지원한다. 두산 출자 50억원과 신용보증기금 출자 등 총 500억원을 지역 시니어 창업을 위해 저리 융자한다.

센터는 지역 기계산업 기반에 ICT를 융합해 제조업 혁신을 선도하는 메카트로닉스(기계+전자) 허브로 도약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능형 로봇 등 스마트 기계도 집중 육성한다.

국내 최고 수준 ‘메이커 스페이스 네트워크’를 구축해 ICT 중소·벤처기업이 스마트 기계 부품 등을 신속히 제작·테스트·제품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에 기반을 둔 기술혁신으로 중동 등 해외 진출 관련 대형 프로젝트를 센터가 일괄 지원하는 등 기술협업도 활성화한다. 대형 시범 프로젝트로는 △수출용 헬기 수리온 연료탱크 국산화 △해양플랜트용 극저온 소재 부품 개발 △무인항공기 개발 △해수담수화 플랜트 설비 기자재 국산화 등이 포함됐다.

물 산업을 신성장 동력 엔진으로 집중 육성한다.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세계 최고의 바닷물 담수화 기술로 대체 수자원을 개발한다. 두산이 영국과 미국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워터 거점을 활용해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센터 내에 ‘워터 캠퍼스’를 설치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취업을 알선할 방침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출범식 축사에서 “지금 세계 제조업은 기계공학과 전자공학 융합이라는 메카트로닉스 혁명을 맞이하고 있다”며 “경남 혁신센터는 업종, 대·중소기업, 청·장년 간 ‘트리플 융합’으로 제조업 혁신 3.0을 선도하는 동남권의 메카트로닉스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범식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등 정관계 및 지역 경제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