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파생결합증권(DLS) 발행금액이 작년 동기보다 2.2% 늘어난 5조7387억원을 기록했다.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전 분기보다 5.7배 이상 늘어 눈길을 끌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1분기 DLS(파생결합사채 DLB 포함) 발행액이 전년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전 분기 보다는 1.0% 소폭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DLS 총상환금액은 4조62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9% 줄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원유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미 달러화 강세,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불확실한 투자 환경이 나타났었다”면서 “하지만 1%대 초저금리시대 도래와 비교적 안전한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와 기초자산 저가매력 등에 힘입어 전 분기 수준의 DLS 발행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을 보면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3조625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53.4%를 차지했다. 지수는 1조2376억원으로 21.6%, 신용은 8527억원으로 14.9%, 원유는 4535억원으로 7.9%를 기록했다.
특히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가 전 분기 대비 5.7배 이상 늘었다. 이는 지난 1월부터 원유가격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경기회복 기대감 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발행형태별로는 공모가 31.1%, 사모가 68.9%를 차지했다. 공모는 전 분기보다 41.4% 늘었고 사모는 12.8% 하락했다. 공모가 상대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DLS가 초저금리 시대의 새로운 재테크 대안으로 부상하고 큰 폭으로 하락한 유가 반등에 대한 기대심리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 기초자산별 DLS 발행현황 (단위:억원, %)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